【 앵커멘트 】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문화계가 활기를 되찾으면서 공연과 전시회가 속속 열리고 있는데요.
이에 카드사들도 공연이나 전시회 등을 활용한 문화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손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문화라는 감성적 요소를 이용해 기업을 알리는 마케팅 기법을 의미하는 '문화마케팅'.
카드업계는 문화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으로 힘을 쏟는 업계 중 하나로 꼽힙니다.
문화마케팅의 선두주자인 현대카드는 오는 6월 팝스타 브루노 마스를 초청해 27번째 '슈퍼콘서트'를 개최합니다.
'슈퍼콘서트'는 현대카드의 대표적인 문화마케팅 브랜드로, 현대카드 회원에게는 선예매와 티켓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신한카드의 '더프리뷰'는 금융권의 첫 아트페어로, 올해는 56곳의 갤러리와 230여 명의 작가가 참여했습니다.
신한카드로 작품이나 입장권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할인혜택이 제공됐고, 신한금융그룹의 타 계열사와도 협업이 이뤄졌습니다.
공연이나 전시회 개최뿐만 아니라 플랫폼 마련에 나선 카드사도 있습니다.
BC카드는 지난해 10월 미술시장 대중화를 위해 온라인 미술품 거래 플랫폼인 '페이지 아트'를 선보였습니다.
지난달 말 해당 플랫폼을 통해 거래된 작품 누적 결제 금액은 1억 원, 방문 고객은 월 평균 3천 명을 돌파했습니다.
카드업계의 이같은 문화마케팅은 차별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각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혜택은 쇼핑이나 통신·주유 등에 집중돼있고, 최근 그 차이도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차별화된 문화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협업으로 문화계와 카드사 모두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카드사들이 문화계와 협업을 하는 것은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문화계 입장에서도 (카드 고객들이) 꾸준하게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카드사와 문화계가 서로 상생하고 함께 발전하는 좋은 대안입니다."
문화마케팅을 통한 카드업계와 문화계의 윈윈 전략이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손효정입니다. [ son.hyojeo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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