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 줄 모르던 코스피와 코스닥지수의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입니다.
오늘(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1일 2,544.40으로 14일(2,571.49)보다 1.05% 하락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주중 913까지 올라섰다가 약세로 돌아서 지난 21일 868.82로 마쳐 일주일 전(903.84)보다 3.87% 떨어졌습니다.
증시 주변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두 지수 모두 주 중반 고점을 높였다가 주 후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일주일 전보다 소폭 후퇴했습니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7천930억 원, 3천800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한 주간 1조 4천140억 원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섰습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에 20조 원을 넘었으나, 증권사들의 한도 소진 등으로 추가 매수 여력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키움증권은 신용융자 대용 비율 조정에 들어가 대용 비율을 40∼55%에서 30∼40%로 내리고, 현금 비중을 5%에서 15%로 올렸습니다.
증시 내부에서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피로감이 높은 상황에서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선 2차전지에 대한 투자심리와 1분기 기업들의 실적, 주요국의 경제성장률 결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관측됩니다.
1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해 미국에선 빅테크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애플과 아마존, 인텔 등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와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삼성SDI,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완성차와 2차전지·디스플
레이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또한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연방기금 금리가 다음 달 2∼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최종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연방기금 금리가 다음 달 0.25%포인트 인상돼 연 5.00∼5.25%까지 오르고서 오는 11월, 12월에 0.25%포인트씩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처럼 금융시장에선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을 낙관하는 분위기가 우세하지만 정작 연준 내에선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가 만족스럽지 못해 정책금리를 연 5.50∼5.75%까지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선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달 27일부터 중국과 일본에서 연휴가 시작돼 외국인 관광객 유입 기대감도 큽니다.
한편 시장 내부에선 2차전지 쏠림 현상과 최근 상승 랠리 이후 조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구민정 기자 / koo.minjung@mktv.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