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반등의 기미를 보이던 서울 집값이 곳곳에서 상승 전환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가격보다 3억~4억 원 정도가 오를 정도인데요.
이에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진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두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송파구 유명 아파트 단지인 잠실 엘스 아파트입니다.

이 단지에서 집값이 바닥을 찍고 상승하는 거래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전용 84㎡가 21억8천500만 원에 거래됐는데 집값이 하락하면서 깨졌던 20억 원 선을 다시 넘긴 것입니다.

지난 1월 같은 평형이 18억7천만 원에서 거래됐는데 3개월 만에 3억 원 이상이 반등한 것입니다.

서울 강동구 아파트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덕그라시움은 올해 초 12억~13억 원 선까지 떨어졌는데 이달 초 16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이달 들어 낙폭을 줄여가던 서울 집값이 이번주 4곳이나 상승 전환했습니다.

이달 둘째 주 올해들어 처음으로 송파구, 동작구 아파트값이 상승 전환했는데 한주 만에 상승폭을 더 키웠습니다.

더불어 조금씩 낙폭이 줄던 서초구와 강동구도 상승으로 전환했습니다.

서울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도 지난 2월, 전월보다 1.85% 상승했습니다.

지난 1월 전달보다 1.23% 올랐는데 상승 폭이 더욱 커진 것입니다.

서울의 집값 상승 전환은 최근 코픽스 금리가 3%대에 머물면서 금리인상 기조가 끝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 전환이 전국적인 집값 상승으로 보긴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서진형 /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
- "(집값 상승 전환은) 고금리 기조가 멈추면서 글로벌 대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핵심 지역이나 초저가 매물들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고 수요가 없는 지역들은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우려 등 여러 가지 불안 요소들로 집값의 일시적 반등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매일경제TV 김두현입니다.
[ kim.dooh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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