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중대형 전기세단 ID.7 공개…700km 주행 가능

폭스바겐은 브랜드 최초의 중대형 순수 전기 세단 ID.7을 공개했다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ID.7은 폭스바겐이 새로 개발한 고효율 전기 구동계가 탑재된 첫 모델입니다.

신형 전기 모터의 최고출력은 210kW(286마력)로 역대 폭스바겐 ID. 패밀리 모델 중 가장 강력한 출력과 토크를 발휘합니다.

배터리 크기에 따라 WLTP 기준 최대 700km의 주행 거리와 최대 200kW의 충전 용량을 제공합니다.

장거리 운행, 특히 운행량이 많은 고객이나 법인 고객에게도 적합한 모델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전장은 5m에 달하며, 공기역학성능을 고려해 가장 효율적인 형태로 디자인됐습니다.

쿠페 스타일의 우아한 루프 라인으로, 사양에 따라 공기저항계수(Cd)가 최저 0.23 수준으로 탁월한 공기역학성능을 발휘합니다.

또한 긴 휠베이스와 짧은 오버행으로 구성된 디자인 덕에 모든 탑승객에게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합니다.

ID.7에는 고객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조작 경험을 크게 향상시킨 디스플레이 컨셉이 최초로 탑재됐습니다.

새 시스템은 1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스플레이와 증강현실(AR) 헤드업 디스플레이, 인포테인먼트 화면에 항상 표시되는 에어컨 제어 버튼과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바로가기 버튼, 백라이트 방식의 터치 슬라이더 등 다양한 기능들로 구성됩니다.

신형 마사지 시트, 전자식 디밍 파노라믹 선루프 등 경쟁사의 프리미엄 모델에서나 볼 수 있었던 첨단 편의사양도 제공합니다.

스마트 글래스로 제작된 파노라믹 선루프는 터치 조작을 통해 투명-불투명 모드를 설정하는 전자식 디밍 기능을 갖췄습니다.

선루프를 비롯한 ID.7의 다양한 기능들은 새로운 IDA 음성 어시스턴트를 통해 자연어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ID.7의 새로운 앞좌석 시트에는 폭스바겐 최초의 어댑티브 시트 클리마트로닉 기능이 선택 사양으로 탑재됩니다.

이 시스템은 히팅, 쿨링 및 건조 기능을 탑승객의 요구에 따라 제공합니다.

또한 독일 척추 건강 협회(AGR)의 인증을 받은 마사지 기능도 제공됩니다.

선택 사양으로 탑재되는 하만 카돈 700W 사운드 시스템은 센터 스피커와 트렁크의 서브우퍼를 포함한 14개의 하이엔드 스피커로 구성됐습니다.

ID.7에는 상황에 따라 차간 거리 제어는 물론, 차로 변경까지 지원하는 집단 데이터 기반의 트래블 어시스트 기능(일부 지역 한정)이 탑재됩니다.

폭스바겐과 소프트웨어 전문 계열사 CARIAD가 공동 개발한 ID.7의 트래블 어시스트는 90km/h 이상의 속도로 고속도로를 주행하면서 차선 변경 보조 기능을 제공합니다.

ID.7은 주차 상황에서도 다양한 보조 기능들이 탑재됐습니다.

특히 메모리 파킹 기능은 최대 50m의 거리까지 자동 주차를 제공합니다.

운전자는 차내에 앉아있거나 외부에서 스마트폰 앱으로 주차 과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한편 새로운 ID.7은 폭스바겐이 2026년까지 선보일 10대의 신모델 전기차 중 하나입니다.

폭스바겐은 2023년 연내에 신형 ID.3, ID.버즈 롱휠베이스와 ID.7까지 3종의 ID. 패밀리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여기에 2026년까지 전기 컴팩트 SUV와 2만 5천유로 미만 가격대의 혁신적인 전기차 ID.2all 양산 버전을 추가합니다.

이를 통해 폭스바겐은 경쟁사 대비 폭넓은 전동화 라인업을 확충한다는 계획입니다.

ID.7은 올해 유럽과 중국 시장에 출시되며, 북미 지역에는 2024년 출시됩니다.

ID.7의 유럽 및 북미 물량은 독일 엠덴에 위치한 폭스바겐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중국 사양은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됩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