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자가 계속 감소하는 가운데, 지난달 임시·일용직 청년 취업자는 2만 명 넘게 늘어났습니다.
오늘(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청년층 임시근로자는 106만 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3천 명 늘었고, 청년층 일용근로자는 13만 9천 명으로 전년 대비 1만 명 증가했습니다.
임시근로자는 고용계약 기간이 1개월 이상 1년 미만이거나 고용계약 없이 단기 고용된 취업자, 일용근로자는 근로계약을 1일 단위로 체결해 계속 고용이 보장되지 않는 취업자입니다.
반면 청년층 상용근로자는 249만 4천 명으로 같은 기간 4만 5천 명이나 줄어들었습니다.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되는 상용직 청년 취업자는 줄고, 종사상 지위가 불안정한 임시·일용직 청년 취업자는 늘어난 셈입니다.
고용원이 없는 청년 자영업자와 고용원이 있는 청년 자영업자는 13만 4천 명, 4만 3천 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4만 2천 명, 1만 2천 명 감소했습니다.
무급 가족 종사자는 2만 9천 명으로 같은 기간 1만 2천 명이 줄어들었습니다.
인구 감소와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청년 취업자가 5개월 연속 감소한 가운데, 고용의 질도 나빠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지난달 전체 청년 취업자는 390만 7천 명으로 1년 전보다 8만 9천 명 감소해, 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모든 연령을 아우르는 전체 취업자가 46만 9천 명 늘어 10개월 만에 증가 폭이 확대된 것과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다만 청년 취업자 감소는 인구 감소와 기저 효과 등에 기인한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 손효정 기자 / son.hyojeong@mktv.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