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경북' 출범…"소부장 유니콘 육성"

삼성전자가 대구와 광주에 이어 경북에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를 출범했습니다.

삼성전자는 13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에서 'C랩 아웃사이드 경북'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경북도가 삼성전자의 C랩 아웃사이드 유치를 위해 영남대 내에 신규 조성한 공간으로, 경북도와 삼성전자는 이곳을 지역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핵심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경북도는 지역 내 벤처기업 1천256곳 중 82%인 1천30곳이 제조업일 정도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스타트업 육성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날 경북도, 영남대,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민·관·학 협력을 통한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섰습니다.

지역에서 발굴, 보육한 스타트업을 삼성전자가 C랩을 통해 '스케일업'(성장)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키운다는 전략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대구, 3월 광주에 이어 이날 경북에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지역 내 창업 생태계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C랩 아웃사이드 경북에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 근무하는 제조·생산,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의 임직원이 멘토로 참여해 업체별 집중케어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 서울·대구·광주와 연계해 외부 투자 유치, 삼성전자 및 계열사와의 협력 기회 마련 등 스타트업의 스케일업까지 고려한 '전 주기 성장 지원 체계'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조현일 경산시장, 최외출 영남대 총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철우 도지사는 "삼성전자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많은 경북 스타트업의 동반자가 돼 든든하다"며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이곳에서 많이 나올 수 있게 경북도 힘껏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현일 시장은 "'C랩 아웃사이드 경북'을 통해 경북 지역 스타트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지역 커뮤니티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