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포스코 경영진에 대한 잡음이 그룹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역대 최대의 성과급이 지급되는가 하면, 인센티브 제도까지 부활해 파장이 일고 있는데요.
포스코 창립 원로들도 나서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현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주요 경영진에 자사주를 지급하기로 한 포스코그룹.

현금화가 가능한 '스톡그랜트' 형식으로 인센티브 제도가 18년 만에 부활하면서 그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이 스톡그랜트 제도를 통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받은 지분은 1천812주.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보면, 총 6억7천만 원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가 침수 피해를 입으면서 포스코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상황에서,

100억 원에 가까운 규모의 인센티브를 주요 경영진들에게만 지급해 그룹 내부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포스코 내부 직원
- "이렇게는 안 된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이 상황에서도 성과급이니 뭐로 돈 챙기기 바쁘네…(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포스코그룹이 지난해 7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후 성과급 잔치를 벌인 데 이어 인센티브까지 지급한 터라 역풍은 더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포스코 창립 원로들마저 나서 포스코 정상화에 저해되는 경영 방식을 우려하고 나섰습니다.

'더 이상 포스코는 국민 기업이 아니다'는 최정우 회장의 선언을 용납할 수 없다며, 스톡그랜트의 부활은 괴리감을 일으킬 수밖에 없어 그 어느 때보다 경영리더십 혁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정우 회장은 자진 사퇴를 통해 책임경영의 사례를 남겨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비상경영체제 속 정상화를 위한 전 직원의 노력이 스톡그랜트라는 무상주식 부여의 밑거름이 됐다는 지적이 포스코그룹을 에워싸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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