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AI 반도체 자회사인 사피온이 11일 GS그룹 내 계열사 및 대보그룹과 투자 클로징을 완료하고, 사피온·GS건설·GS네오텍·대보정보통신 4사가 AI 관련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한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류수정 사피온 대표와 허진홍 GS건설 투자개발사업그룹장, 이종훈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XPLOR Investment) 대표, 허철홍 대표, 서정인 GS네오텍 IT사업본부장과 예영권 경영지원부문장, 최재훈 대보그룹 부사장, 김상욱 대보정보통신 대표, 박병은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 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사피온의 모회사인 SK텔레콤의 유영상 대표와 하민용 CDO, 김진중 성장사업담당도 자리했습니다.

GS계열사 및 대보그룹은 사피온의 전략적 투자자로서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Ascent Equity Partners)를 통해 본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습니다.

두 그룹은 사피온 투자를 검토하면서 사피온이 성능, 전력 효율 등 측면에서 타 경쟁사 대비 차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용화 경험, 미래 성장 가능성 등 사업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SK텔레콤과의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측면에서도 강점이 많다고 판단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4사의 협력은 공공분야 인공지능(AI) 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비롯하여 미디어, IoT, 스마트팩토리,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스마트시티, 유통 파트너쉽 등의 광범위한 분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4사는 공동협의체를 구성하여 각 그룹 계열사들의 전반적인 AI 적용 사업에 대한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추후 개별 회사와 실증(POC)을 통한 기술 검증 후 상용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사피온 류수정 대표는 "GS계열사와 대보그룹의 전략적 투자는 단순히 사피온의 기술력을 검증하는 것을 넘어 실제로 다양한 사업 영역에 적용한다는 점에 있어 의미가 크다"며 "그동안 쌓아온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양질의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GS건설 담당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GS건설에서도 AI기반 기술 및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며 "향후 사피온의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GS건설이 진행중인 데이터센터, 도심항공교통(UAM)사업 등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GS건설의 벤처캐피탈 자회사인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투자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GS네오텍 서정인 본부장은 "GS네오텍의 IT사업은 최신 트렌드에 따른 기술을 빠르게 습득하고, 이를 응용하여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사업 운영의 기본으로 삼고 있다"며 "이번 사업협력을 통해 사피온의 AI기술을 접목한다면 미디어, IoT,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형태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전했습니다.

대보그룹 최재훈 부사장은 "이번 MOU를 통해 각 회사의 인공지능 분야 다양한 경험과 기술을 융합하는 좋은 사업기회가 마련된 것 같아 기대가 크다"며 "대보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공공, 국방, 교통 인프라 구축 및 엔비디아 총판 사업의 풍부한 경험을 기반으로 사업 진행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판단하고, 성공적인 협력 관계에 기여할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사피온의 투자 라운드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며, 5월 중 최종 클로징을 통해 5천억원 이상의 기업 가치(Post-money Valuation)로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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