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카드 포인트를 사용해 주식 투자를 하는, 말 그대로 소비와 투자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카드가 출시됐습니다.
카드사와 증권사가 실적 반등을 위해 전략적 협업에 나선 건데요.
손효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카드사와 증권사가 손을 잡고 제휴카드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백화점, 마트, 카페 등 유통사에서 증권사로 카드사의 제휴영역이 확대된 겁니다.
현대카드는 지난 6일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미래에셋 현대카드'를 출시했습니다.
결제금액의 최대 5%를 마일리지로 적립해서 원하는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카드입니다.
NH농협카드와 롯데카드도 NH투자증권과 손잡고 각각 지난 1월과 2월에 제휴카드를 내놓았습니다.
두 카드 모두 결제대금의 일부를 캐시백으로 제공해 국내외 주식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올해 들어 카드사와 증권사의 협업이 활발해진 것은 금융위원회의 유권해석 덕분입니다.
금융위는 앞서 카드사가 증권계좌에 주식 등을 살 수 있는 포인트 등을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국내외 주식의 소수점 거래가 허용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 2021년 금융위가 소수 단위의 주식 거래를 전면 허용하면서, 소액의 카드 포인트 등으로도 투자가 가능해진 겁니다.
전문가들은 제휴카드 출시를 통해 카드사와 증권사 모두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구조라고 말합니다.
기획이나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서로의 충성 고객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서지용 / 한국신용카드학회장
- "비용 절감, 충성 고객 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카드사의 수요가 있고요. 증권사 입장에서도 카드 이용을 통해서 적립된 마일리지를 소수점 단위 투자로 유치할 수 있기 때문에…앞으로도 이런 경향들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카드 포인트는 사용하지 않으면 약관에 따라 소멸하기 때문에, 사용처가 마땅치 않은 경우 증권사 제휴카드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카드사와 증권사 간 제휴를 통해 카드 포인트로 주식 투자를 하는 새로운 투자문화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손효정입니다. [ on.hyojeo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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