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협력업체, 직원 260여명 권고사직 통보

공장 화재로 생산가동이 중단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협력업체가 소속 근로자들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습니다.

오늘(8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대전공장 소속 협력업체들은 지난 7일부터 근로자 약 260명을 대상으로 권고사직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상자는 한국타이어와 계약 해지를 앞둔 2개 업체 직원 약 120명과 공장 가동 중단으로 계약조건 변경이 불가피한 5개 업체 직원 약 140명입니다.

일부 협력업체는 지난 7일 권고사직 대상자를 만나 오는 16일 퇴사하는 조건으로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근로자들은 사측이 권고사직을 종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일부 협력업체는 지난 7일 권고사직 대상자를 만나 오는 16일 퇴사하는 조건으로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근로자들은 사측이 권고사직을 종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동의서에 사인하지 않으면, 위로금을 주지 않겠다고 하며 사측이 권고사직을 유도하고 있다는 구상입니다.

한국타이어 노조는 "화재 이후 한 달여간 아무런 이야기가 없다가 개별 근로자에게 통보하는 상황"이라며 "한국타이어 내 다른 협력업체로의 이직 등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해고부터 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공장화재로 부득이하게 일부 협력업체와 계약 해지·변경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권고사직 여부는 협력업체가 정하는 것이라 회사가 나설 수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2공장에서는 지난달 12일 불이 나 보관돼 있던 타이어 제품 21만 개를 모두 태우고 58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된 바 있습니다.

이에 한국타이어는 지난달 13일부터 대전공장 전체 생산가동을 중단하고 소속 근로자 약 3천여명 중 극소수 인력을 제외한 근로자들에게 출근 대기를 명령 중인 상황입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달 13일부터 대전공장 전체 생산가동을 중단하고 소속근로자 약 3천명 중 극소수 인력을 제외한 근로자들에게 출근 대기를 명령 중인 상황입니다.

이중 협력업체 소속 계약직·파견직 근로자는 모두 8개 업체 약 750명에 달합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