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소비자물가 4.2% 올라…1년 만 가장 낮은 상승폭
- 산유국 추가 감산으로 유가 상승…미 연준 금리 셈법 복잡

【 앵커멘트 】
국회가 오늘(4일)로 이틀째 대정부질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제 분야에서는 '양곡관리법'이 이슈인데요.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보도국 취재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윤형섭 기자, 안녕하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요새 뉴스에 '양곡관리법' 많이 나오던데요.
해당법 개정안을 두고 여야 대치가 격화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게 어떤 법안이고 쟁점은 뭐죠?


【 기자 】
네, 양곡관리법은 쌀 등 양곡의 효율적인 수급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법안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주도했는데, 핵심은 남는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사들이도록 하는 것입니다.

농가 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쌀값 정상화법'이라는 입장인데요.

이에 대해 한덕수 국무총리는 개정안을 '남는 쌀 강제 매수법'으로 표현하며, 쌀 과잉 생산을 심화할 것이라고 정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국무총리에 이어서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국무회의에서 공식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했다고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4일)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재의 요구권, 즉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이는 2016년 이후 7년 만이자 윤 대통령 취임 이후 1호 거부권입니다.

윤 대통령은 양곡법 개정에 대해 여러 차례 부정적 입장을 피력해 왔는데요.

국가 재정에 과도한 부담을 주고 쌀 과잉 생산을 부추겨 농업 경쟁력을 저해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0월에는 기자회견에서 해당 법안이 "농민들에게 별로 도움이 안 된다"며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물가 소식으로 넘어가볼텐데요.
오늘 통계청이 지난달 물가 동향을 발표했죠.
주목할 만한 점이 있습니까?


【 기자 】
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56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 올랐습니다.

4% 초반을 기록해 1년 만에 가장 낮은 폭을 기록했다는 것에 주목할 수 있습니다.

상승률이 둔화한 데는 석유류 가격이 내린 영향이 컸는데요.

석유류는 1년 전보다 14% 떨어지며 두 달째 하락세입니다.


【 앵커멘트 】
석유류 가격은 떨어졌지만 소비와 밀접한 농산물 가격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오늘 대파와 무, 당근 도매가격이 전년보다 1.5배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대파 도매가격은 kg에 1천800원으로 전년보다 57%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무와 당근의 도매가격도 각각 전년보다 38%, 49% 오를 전망입니다.

이처럼 농산물 가격 등이 계속 상승 흐름을 보이며 사람들이 지갑을 닫는 모양새입니다.

오늘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전체 카드 평균 승인액은 4만3천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 줄었습니다.

전반적인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고금리 등으로 개인별 돈 씀씀이가 줄어들었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글로벌 경제 소식으로 넘어가보죠.
주요 산유국들이 전격적인 감산에 나서고 있는데 이로 인해 유가가 오름세라고요?


【 기자 】
네, 산유국들이 추가 감산 조치를 취하며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3일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국제유가 가격 지표로 활용되는 5월분 WTI유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6% 오른 80.2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OPEC과 러시아 등 산유국들이 하루 116만 배럴 추가 감산을 예고하며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 여파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올리는 등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분석했습니다.

【 앵커멘트 】
금리가 오르면 국내 기업들이 영향을 받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우리나라 한계기업이 늘었다는 지표가 오늘 발표됐습니다.
한계기업이 무엇인지 궁금한데요.

【 기자 】
한계기업은 영업 활동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재무적 곤경이 지속되는 기업인데요.

이 현상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두드러졌습니다.

오늘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제조기업 1천542개 중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418개가 한계 기업으로 추정됐습니다.

전체의 27%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마찬가지로 서비스업에서는 31%가 한계기업으로 추정됐는데, 금리 인상으로 더 이상 이자를 내지 못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마지막은 K-팝 소식입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의 솔로 음반 '라이크 크레이지'가 빌보드 '핫 100'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인데요.
이 노래 들어보셨나요?

【 기자 】
아뇨, 아직 못 들어봤는데 오늘 퇴근길에 들어볼 생각입니다.

【 앵커멘트 】
저도 못 들어봤는데 녹화 끝나자마자 들어봐야겠어요.
다시 한번 K-팝의 위력을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됐는데요
어떤 노래인지 소개해주시죠.

【 기자 】
이 노래는 지민의 첫 공식 솔로 음반 '페이스'의 타이틀곡인데요.

이 곡이 팝스타 마일리 사이러스의 플라워스 등을 제치고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에 올랐습니다.

여태까지 빌보드 '핫 100'에서 1위를 한 K팝 가수는 솔로와 그룹을 모두 합쳐 방탄소년단이 유일한데요.

이로써 지민은 개인으로나 그룹으로나 핫 100 1위를 기록한 최초 K팝 가수 기록을 세우게 됐습니다.

이에 대해 지민은 팬 커뮤니티 플랫폼을 통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이 아니기에 자랑스럽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 "다 BTS라서 가능한 것이고 아미, 그러니까 BTS 팬들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라며 그룹과 팬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기분 좋은 소식 잘 들었습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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