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유있는 보급형폰 라인업 강화…애플과 점유율 격차 확대

【 앵커멘트 】
삼성전자가 성능을 끌어올린 중저가 스마트폰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습니다.
애플이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를 미루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데요.
중저가 모델을 앞세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됩니다.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 신제품입니다.

가격이 프리미엄 모델의 절반 수준인 50여만 원인데, 전작 대비 화면 크기가 커지고 선명도도 높아졌습니다.

지난해 7월 카메라 성능을 높인 보급형 스마트폰을 내놓은 지 9달 만에 디스플레이를 강화한 신제품을 선보인 겁니다.

반면 아이폰SE 시리즈로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경쟁해온 애플은 올해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을 전망입니다.

지난해 내놓은 보급형 신제품의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했던 것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애플이 지배하고 있는 프리미엄 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더 증가한 만큼 잘 팔리는 제품에 집중하자는 전략입니다.

프리미엄 모델에 치중해 있는 애플과 달리 삼성전자는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의 70% 이상이 보급형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이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 애플보다 더 적극적인 이유입니다.

인도와 동남아 등 보급형 스마트폰이 대세인 국가가 아직 많다는 점도 삼성이 시장 공략을 포기할 수 없는 요인입니다.

▶ 인터뷰(☎) : 여준상 /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 "글로벌 전체로는 소득 수준이나 국가 발전 수준으로 봤을 때 아직까지 중저가 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꽤 크다고 할 수 있고…적절한 가격에 좋은 기능이 탑재된 중저가폰도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란 측면에서 삼성이 놓칠 수 없는 부분…"

갤럭시A 시리즈의 선전에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1%로, 애플에 3%포인트가량 앞서 있습니다.

애플이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를 망설이는 사이 삼성전자가 신제품을 앞세워 점유율 격차를 더 늘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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