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도 키우는 '반려동물 의약시장'…"중대형 기업 모두 뛰어든다"

【 앵커멘트 】
반려동물 인구 천만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 의약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제약 기업들이 기존 인체 약 제조시설을 활용해 반려동물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관련 시장 규모만 6조원 넘게 전망되는 가운데, 기업간 경쟁도 더 가열되는 분위기입니다.
보도에 길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출산율 감소세와 다르게 하루가 멀게 늘고 있는 반려동물 가구.

지난달 30일, 국무조정실 소속 규제심판부는 제약회사가 기존 인체 약 제조시설에서 반려동물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권고했습니다.

이렇듯 정부까지 발벗고 지원책을 들고 나서면서 기업들도 앞다퉈 관련 신사업 정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대웅제약이나 광동제약 등 기존의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 제약사까지 주총에서 관련 사업 개편을 예고하면서 펫케어 시장 경쟁은 더 가열되는 분위기.

실제 경보제약은 지난달 21일 주주총회에서 '동물용 사료 제조업 및 판매'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지난해 론칭한 동물 건강관리 전문 브랜드 르뽀떼와 연계해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이런가하면, 삼진제약도 같은 달 정기 주총을 열고 동물 케어 분야 신사업 추진을 공식화했습니다.

회사는 동물 약품을 비롯한 건기식 분야에서 제조와 도소매업을 병행하며 미래 먹거리로 발전시킨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삼진제약 관계자
- "주주총회를 통해 주주분들께 동물의약품 및 동물건강기능식품 사업 진출에 대한 설명을 드렸으며 앞으로 담당부서에서 구체적인 로드맵을 그릴 예정입니다. "

농촌경제연구원이 보고한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1조9천억 원에서 오는 2027년 약 6조원까지 확대될 전망.

규제 벽을 허물고 무서운 성장세를 예고한 반려동물 의약시장을 어떤 기업들이, 어떤 제품들로 선점할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