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KT가 리더십 공백으로 표류하고 있습니다.
대표이사 후보자와 사외이사 후보들이 줄줄이 사퇴하며 경영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KT의 개인주주들은 분개하며 속앓이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보도에 진현진기자입니다.
【 기자 】
윤경림 차기 대표 후보자 사퇴에 이은 사외이사 후보 3인 동반 사퇴.
박종욱 대표 직무대행의 비상경영체제.
사상 초유의 경영 공백 사태를 맞은 KT의 현 상황입니다.
새 이사회 구성과 차기 대표이사 선임 등 회사 정상화까지는 최소 5개월 가량이 걸릴 전망.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지난달 31일 KT의 주가는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통받는 이들은 오롯이 KT 개인주주입니다.
▶ 인터뷰(☎) : KT주주모임 온라인 카페 운영자
- "상황이나 과정이 주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거예요. 이런 사태를 누가 만들었으며 그 피해를 지금 개인 주주들과 KT 임직원, 넓게는 국민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는 건데 도대체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가…."
경영 공백 장기화에 따라 5만원대까지 예상됐던 KT의 주가는 3만원대에서 지지부진 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 인터뷰(☎) : 김회재 / 대신증권 연구위원
- " 주가는 현재 3만원 전후에서 크게 움직임이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상 올해는 경영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거든요. 주주총회 끝나고 주가가 올랐는데, 시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다 봤다는거죠. 그렇다고 문제가 해결된 건 아니거든요. "
이에 1천900명 가량이 모인 KT 개인주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 상황을 질타하는 한편 주식 추가 매수를 인증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KT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아 목소리를 내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KT주주모임 온라인 카페 운영자
- "말도 안 되는 행위로 주주 가치 훼손되는 경우를 그냥 보고만 있지 않겠다, 다양한 실력 행사를 해보려고 알아보고 있고 그래서 뭉치고 있는 중이고요. 합리적인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정해진 정관에 따라서 공정하고 상식적으로…."
당면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고통분담은 개인주주들의 몫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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