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인터파크커머스 품은 큐텐…위메프까지 품고 업계 판도 뒤흔들까

【 앵커멘트 】
온라인 플랫폼 '큐텐'이 '티몬'에 이어 '인터파크커머스'까지 인수했습니다.
업계는 큐텐이 '위메프'와의 인수합병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국내 1세대 이커머스를 빨아들이며 시장 점유율 확장에 나선 큐텐을 구민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온라인 플랫폼 큐텐이 국내 1세대 이커머스 업체들과의 인수합병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9월 티몬에 이어 최근 인터파크커머스를 인수한 것.

이에 큐텐은 인터파크커머스의 경영권과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의 소유권을 갖게 됐습니다.

이 외에 위메프와도 인수합병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위메프가 수년간 적자를 내며 신규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큐텐으로의 경영권 매각이 유력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큐텐의 인수합병 행보가 이커머스 플랫폼 시장 재편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위메프·티몬·인터파크커머스를 합치면 큐텐은 단숨에 국내 시장에서 8%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게 됩니다.

점유율 기준으로만 보면 '큐텐 연합'이 11번가와 롯데온을 앞지르게 될 수도 있는 겁니다.

최근 신세계그룹 역시 옛 이베이코리아인 G마켓글로벌 인수하는 등 이커머스업계가 시장 점유율 확대에 전념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반면 업계 관계자들은 인수합병을 통한 단순 물리적 결합으로는 업계의 판도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이미 쿠팡과 네이버의 '양강 구도'로 굳혀진 이커머스 시장에서, 압도적인 배송서비스나 품목 개수 확대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반전은 힘들다는 겁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수합병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인수한 각 기업의 장점을 발현시켜 소비자들에게 뚜렷한 정체성을 각인시켜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커머스업계 관계자
- "국내 유통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큐텐이 인수합병을 통해 성공하려면 각 사의 장점을 부각할 수 있는 경영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또한 큐텐의 인수합병이 국내외를 아우르는 해외 직구·역직구 전문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러나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밝힌 만큼 해외직구 시장 선점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큐텐의 대대적인 인수합병이 시장에 어느 정도 파급력을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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