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닛산, 현대차,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눈길이 인도로 향하고 있습니다.
소형차 위주로 불과 2년 전만 해도 외면을 받던 인도 자동차 시장에 어떤 변화가 생긴 걸까요?
이유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일본 닛산자동차는 지난달 르노와 함께 6억 달러를 투자해 인도에서 6개 신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닛산은 10여년 전 인도 동부 첸나이에 개발센터와 공장을 건설했으나, 이후 중국·미국 등 핵심 시장에 더 많은 투자를 집중해왔습니다.

현대차도 지난 13일 GM의 인도 공장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5억 달러를 투자해 2028년까지 인도에서 전기차 6종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8월 마힌드라&마힌드라와 전기 SUV 5종에 대한 부품 공급 협약을 맺었습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중국, 미국에 이은 세계 3위의 시장입니다.

업계에선 인도의 승용차 판매량이 2030년까지 750만 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높은 성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인도 자동차 시장은 저가 소형차가 지배하는 시장 특성으로 업계 외면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자동차업계 관계자
- "인도는 저가 차량 위주로 판매하는 시장으로 해외 브랜드들은 일단 판매 가격이 상대적으로 좀 비싸게 나오는 차량들이 많잖아요."

실제 포드자동차는 2021년 인도 시장에서 철수했으며, GM과 미쓰비시자동차 등도 인도 시장을 포기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소득 증가와 함께 자동차 구매 패턴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소형 위주에서 더 큰 SUV와 크로스오버 차량, 전기차까지 판매량이 늘면서 시장 지형이 변화하고 있는 것.

특히 지난해 전기차 출하량은 4만여대로 전년 대비 3배 넘게 성장했습니다.

여기에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지만 최근 들어 판매량 정체 조짐을 보이는 중국 시장의 상황도 인도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는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글로벌 업체들이 앞다퉈 인도로 향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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