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뜨자 '저가형' 공세 잇따라…국내외 완성차업계 대중화 시대 이끈다

【 앵커멘트 】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저가형 전기차 출시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렴한데 품질까지 좋은 소형 전기차 싸움이 본격화했다는 평가인데요.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폭스바겐이 최근 공개한 소형 SUV 콘셉트카 'ID.2올'.

이 차가 업계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바로 가격 때문입니다.

폭스바겐은 ID.2올의 가격을 2만 5천 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약 3천500만 원 미만으로 책정했습니다.

현재 유럽에서 판매되는 한 단계 상위 모델인 ID.3보다 1만 유로 이상 저렴한데, 성능은 일반 전기차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 번 충전으로 450km를 달릴 수 있는 이 차의 양산 시점은 오는 2025년.

이처럼 폭스바겐이 ID.2를 통해 '반값 전기차' 시장 선점을 노리는 사이 테슬라는 물론 GM, 기아 등도 저가 상품을 준비 중입니다.

테슬라에서는 2만 5천 달러, 한화 3천300만 원 이하인 '모델2'가 조만간 공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2020년 "3만 달러, 4천만 원 이하의 반값 전기차를 3년 내에 내놓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차세대 모델 조립 비용을 지금보다 절반으로 낮추겠다"는 발언까지 나오면서 출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GM 쉐보레는 올해 하반기 3천900만 원대로 예상되는 소형 전기 SUV인 '이쿼녹스EV'를 출시할 예정이고,

현대차그룹 등도 저가 소형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아는 내년부터 소형 전기 SUV를 양산 예정입니다.

가격은 3천만 원대로 'EV3'라는 이름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대차는 소형 SUV 캐스퍼의 전기 모델을 내년부터 생산할 예정이며, 쌍용차는 토레스의 전동화 모델 '토레스 EVX'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장
- "예전 저가는 세컨카의 개념이었다면 지금 저가는 메인카의 개념으로 만드는 거예요. 주력 차로 만들면 예를 들어 가격을 훨씬 낮출 수 있거나 브랜드 사의 핵심 부품이나 기능을 넣거나 이렇게 하겠죠."

완성차 업계가 다양한 라인업으로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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