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세계 시장에 수출을 확대해 '글로벌 항공우주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습니다.
오는 2050년에는 항공우주기업 중 '글로벌 톱7'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세계시장 수출 확대로 '글로벌 항공우주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섭니다.

KAI는 오늘(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KAI 2050' 비전을 바탕으로 한 3개년 경영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강구영 KAI 사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를 2050년 매출 40조 원 달성과 글로벌 톱7 항공우주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기존 사업을 '6대 대형 미래사업'으로 재정비합니다.

6대 사업은 차세대 무기체계·수송기·차세대 고기동 헬기·민/군 겸용 미래항공기(AAV)·독자위성플랫폼/위성서비스·우주 탐사/모빌리티 등입니다.

특히 차세대 무기체계로 꼽히는 6세대 전투기 시장과 관련해 인공지능(AI)과 네트워크 기술력 향상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강 사장은 이같은 성장 동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무엇보다 연구개발(R&D)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강구영 / KAI 사장
- "양질의 일거리를 만들고 일거리를 가지고 개발·제조를 해서 세계 최고의 팔거리를 만들고, 그 팔거리를 전세계에 수출해서 먹거리를 만들어서 다시 R&D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강 사장은 올해 KAI의 목표 매출은 3조8천억 원, 수주는 4조5천억 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앞서 KAI는 지난달 말레이시아와 9억2천만 달러, 한화 1조2천억 원 규모의 경전투기 FA-50 18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추가로 예정돼있는 말레이시아의 2차 수주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미국, 이집트 등 현재 계약을 논의중인 국가와 협의가 마무리되면, 올해 수주 목표치를 경신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옵니다.

이처럼 KAI가 올 상반기 글로벌 방위산업 시장에서 수주량 달성에 청신호가 켜진 가운데, 글로벌 항공우주기업으로 자리매김할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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