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애플페이가 국내 시장 상륙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애플페이 결제를 지원하는 단말기 보급이 어려울거란 우려가 현실화한 건데요.
국내 간편결제 시장을 꽉 잡고 있는 삼성페이의 반격도 매섭습니다.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애플은 이달 말 애플페이 한국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국내 출시를 확정지은 지 약 한달 반 만입니다.

애플페이는 당초 이달 초 출시가 유력했으나 단말기 보급 문제 등으로 일정이 밀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제에 필요한 NFC 단말기의 국내 보급률이 10%도 채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부 대형 유통사들이 애플페이 도입을 망설이고 있다는 점도 걸림돌입니다.

애플페이 결제 지원이 유력했던 스타벅스와 이마트, 신세계 백화점 등이 서비스 도입에 선을 그은 겁니다.

▶ 인터뷰(☎) :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애플페이가 론칭된 다음에 이용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시장 상황을 봐야 할 것 같아요. 15~20만 원 정도 (단말기) 설치 비용이 드는데, 만약 초창기에 이용이 지지부진하다면 보급률은 상당히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애플페이가 주춤하는 사이 삼성페이는 국내 간편결제 시장 사수에 나섰습니다.

삼성전자는 현재 카카오페이와 간편결제 서비스 연동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동이 성사되면 온라인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는 삼성페이를, 오프라인 삼성페이 가맹점에서는 카카오페이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용자가 3천만 명에 달하는 네이버페이와도 협력 관계를 구축한 바 있습니다.

국내 1~2위 간편결제 사업자와 동맹을 맺고 점유율 방어에 나선 겁니다.

하루 사이 결제되는 간편결제 금액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약 7천억 원.

삼성과 애플이 경쟁을 본격화하면서 실물카드에서 간편결제로의 전환도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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