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6년 만에 열리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WBC의 한국 대표팀 경기가 오늘(9일) 시작됐습니다.
돌아온 WBC가 반가운 건 야구팬들뿐만이 아닌데요.
WBC를 시작으로 '야구 특수'를 노리는 유통업계의 스포츠 이벤트 마케팅을 구민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6년 만에 돌아온 WBC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야구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먼저 편의점업계가 일제히 국내외 맥주 상품 할인 경쟁을 시작한 가운데,

CU는 WBC에 맞춰 미국 대표 주요 도시 야구팀 와인을 출시하고, 세븐일레븐은 대표팀 성적에 따라 순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야구단을 보유한 신세계그룹의 마케팅 총력전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SSG닷컴은 SSG랜더스 공식 브랜드관을 열고, WBC 개막을 겨냥해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판매합니다.

지난해 SSG랜더스가 KBO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야구 마케팅에 성공한 신세계그룹은 이번 야구 시즌에도 적극적 할인 행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패션업계 역시 야구 시즌에 대한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무신사는 WBC를 맞이해 국가대표 관련 의류 상품을 판매하고, 패션그룹형지는 일부 프로야구팀의 유니폼과 굿즈를 제작하며 스포츠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형지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스포츠 상품화 사업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기업의 적자폭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제는 패션업계도 단순 스포츠웨어 의류 개발뿐만 아니라 유니폼과 각종 굿즈 등 스포츠 상품화 사업도 확대해 나가는 모양새입니다.

이렇게 유통업계가 스포츠를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적인 이유는, '페어플레이'를 모토로 삼는 스포츠가 기업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또한 전문가들은 이러한 마케팅이 스포츠팬들을 기업의 충성 고객으로 만들고, 신규 고객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최철 / 숙명여자대학교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 "스포츠 이벤트와 부가적으로 열리는 행사들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소비를 할 수 있는 촉매 역할…업체들의 인지도·홍보 효과·매출을 올리는 기회입니다."

유통업계는 WBC 특수를 KBO 정규리그까지 이어가기 위한 '야구 마케팅'의 고도화를 지속 추진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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