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항공사 에미레이트 항공이 지난 1월 30일 100% 지속가능한 연료(Sustainable Aviation Fuel, SAF)를 사용한 항공기 시범 운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시범 운항에 활용된 항공기는 보잉 777-300ER 항공기로, 두바이 공항에서 출발해 약 한 시간 동안 운항했습니다.

해당 항공기는 100% SAF을 사용한 GE 엔진이 장착된 첫 여객기로 운행 시 제트연료 대비 탄소배출량을 80% 줄일 수 있습니다.

이번 시범 운항은 지난 1월에 실시한 지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안전성과 신뢰성을 재점검하기 위해 진행했습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SAF 개발을 위해 GE 에에로스페이스(GE Aerospace), 보잉(Boeing), 허니웰(Honeywell), 네스테(Neste), 바이런트(Virent) 등 다양한 항공우주 및 기술 업체들과 협력했으며, 네스테가 공급한 HEFA-SPK(hydro processed esters and fatty acids and synthetic paraffinic kerosene), 바이런트가 제공한 HDO-SAK(hydro deoxygenated synthetic aromatic kerosene)을 통해 18톤의 연료를 생산했습니다.

시범 비행한 항공기의 총 2개의 엔진 중 하나는 GE90 엔진을 활용해 SAF로 채웠으며, 나머지 엔진에는 기존 제트연료를 주입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SAF는 안전상의 이유로 단독 사용이 불가능하지만, 이번 시범 운행이 성공적으로 실행되면서 100% SAF로 운항되는 항공기의 상용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에미레이트 항공 아델 알 레다 최고 운영 책임자(COO)는 "에미레이트 항공의 시범 운행 성공이 향후 지속가능한 연료 사용의 글로벌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습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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