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자동차 연간 수출액이 친환경차 수출에 힘입어 사상 첫 500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이오닉5, EV6 등의 해외 판매 호조로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과 수출액이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30일) 이같은 내용의 '2022 연간 및 12월 자동차산업 동향'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231.2만대, 수출액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541.0억달러로 집계됐습니다.

국산차의 높은 완성도에 따른 수요 증가, 고환율에 따른 가격 경쟁력 등으로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면서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또한 수출단가가 높은 제네시스 등 고급 브랜드와 친환경차 수출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은 역대 최고 수출액을 경신했습니다.

현대차·기아는 아반떼, 스포티지, 니로 등 신형 볼륨모델과 전기차 중심으로 수출량이 늘었습니다.

중형 3사의 수출량은 트레일블레이저(한국GM), 렉스턴(쌍용차), XM3(르노코리아)의 수출 호조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8% 증가한 55.4만대,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61억달러로 수출량과 수출액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2021년 친환경차 수출량과 수출액은 각각 40.5만대로 116.7억달러로 역대 최대 수준이었습니다.

스포티지(HEV), 신형 니로(HEV·EV), 아이오닉6 수출 개시와 함께 아이오닉5, EV6의 해외판매 호조에 따른 수출 증가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은 하반기 들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다소 완화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375.7만대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생산 순위는 중국, 미국, 일본, 인도의 뒤를 이어 세계 5위를 유지했습니다.

현대차·기아는 각각 생산이 6.9%, 5.0% 증가했는데 G90, 신형 니로 출시, 전기차 생산 증가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중형 3사 생산량 증가율은 쌍용차가 40.6%로 가장 높았고 이어 르노코리아(31.3%), 한국GM(15.5%) 순이었습니다 .

토레스(쌍용차), XM3(르노코리아), 트레일블레이저(한국지엠) 국내·외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며 생산량 증가를 견인했습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168.4만대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상반기는 11.3% 감소했으나 하반기 차량용 반도체 수급 완화로 7.8% 증가했습니다.

판매량 상위 5개 모델은 쏘렌토(6만8천902대), 그랜저(6만7천30대), 카니발(5만9천58대), 아반떼(5만8천743대), 스포티지(5만5천394대) 등이었습니다.

국산차는 친환경차의 내수 판매가 크게 증가했음에도, 차량인도 지연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138.5만대를 기록했습니다.

스포츠유틸리티(SUV·카니발·픽업 포함) 선호가 지속되면서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의 60% 이상은 SUV로 나타났습니다.

국산 승용차 중 SUV 판매 비중은 2020년 52.3%에서 2021년 56.2%, 지난해 60.5%로 증가했습니다.

현대차 경형 모델 캐스퍼의 판매 호조로 경차 시장은 40%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캐스퍼는 2021년 1만806대에서 지난해 4만8천2대로 판매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경차 판매량도 2020년 9만7천72대, 2021년 9만5천565대, 지난해 13만3천23대로 39.2%p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친환경차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한 44.1만대로 전체 판매 비중의 22.8%를 차지해 역대 최고치인 2021년(34.8만대)을 뛰어넘었습니다.

하이브리드는 신형 니로 출시와 스포티지 등 SUV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한 26.0만대를 기록했습니다.

전기차는 아이오닉6, EV6의 신차 효과와 함께 아이오닉5, 포터EV 등의 판매량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62.6% 증가한 15.7만대로 집계됐습니다.

수소차는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해 사상 첫 1만 대 이상 판매를 기록했습니다.

수입차에서는 독일·스웨덴 브랜드 판매는 증가했으나 그 외 지역의 수입차 브랜드 판매는 감소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0.7% 증가한 29.9만대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최대 수출국인 미국 시장으로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2.4% 증가한 233.2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중국으로의 부품 수출액은 13.8억달러로 전년 대비 21.6% 감소했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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