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폭탄'으로 국민 부담이 커진 데 이어 올해 전국 버스·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 요금까지 줄줄이 인상됐거나 인상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고유가로 교통비가 10% 가까이 상승한 데 이어 올해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까지 더해져 교통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국 17개 시도 대부분이 올해 버스·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이미 결정했거나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울은 8년 만에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오는 4월 인상을 목표로 공청회, 시의회 의견 청취,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인데, 인상 폭은 300∼400원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 대중교통 일반요금은 카드 기준으로 시내버스 1천200원, 지하철 1천250원입니다.

인상이 확정되면 4월부터는 버스 1천500∼1천600원, 지하철 1천550∼1천650원으로 오르게 됩니다.

교통비 외에 상·하수도료, 쓰레기 종량제 봉투 요금 등의 인상이 예고된 지역도 있어 국민 체감물가 상승 폭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결정된 전기·가스요금 인상 이후 지자체가 영향력을 미치는 도시가스 소매공급 비용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상·하수도 요금 인상도 상당수 시도에서 예정돼있습니다.

전기·가스·수도료 인상으로 부담을 느낀 소상공인들이 각종 상품·서비스 판매 가격을 올리는 파급효과까지 고려하면 물가 부담은 당분간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 구민정 기자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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