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기대인플레 3.9%…전월보다 0.1%p 상승
- 1주택·1분양권자, 양도세 비과세 특례 2년에서 3년으로

【 앵커멘트 】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여파로 민간소비 등이 감소한 영향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윤형섭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민간소비 감소와 수출 부진으로 한국 경제가 2년 6개월 만에 역성장했다고요?

【 기자 】
네, 한국은행이 오늘(26일) 지난해 4분기 실질 GDP 성장률 속보치가 -0.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0년 2분기 이후 2년 6개월 만입니다.

민간소비 감소와 글로벌 수요 둔화에 따른 수출 부진이 역성장의 주요 배경입니다.

구체적으로 민간소비와 순수출은 전 분기 대비 각각 0.2%p, 0.6%p 감소해 성장률을 0.8%p 끌어내렸습니다.

민간소비 부문에서는 재화와 서비스 소비가 줄었고, 수출은 반도체·화학 등을 중심으로 5.8% 줄었습니다.

연간 실질 국내총소득 또한 교역조건 악화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연간으로 한국경제는 2.6% 성장했습니다.

정부는 올 상반기까지는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경제부총리
- "올해 상반기 우리 경제는 세계 경제 위축 등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세계 경제와 반도체 업황 개선 등으로 우리 경제도 점차 회복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부는 경제 회복을 위해 수출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국내 연구기관들도 주력 산업인 반도체의 수출 둔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반도체 시장 악화에도 메모리가 반도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글로벌 경기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유엔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1.9%로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1.2%p 하향 조정한 것입니다.

이어 유엔은 한국은 올해 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 소식입니다.
경제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올랐다고요?

【 기자 】
네, 오늘(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달보다 0.1%p 높은 3.9%로 집계됐습니다.

이달 전기요금이 오르고 상반기 중 교통 요금이 오를 것이라는 소식이 소비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렇듯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외식업 경기 회복세도 5분기 만에 꺾였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지수는 전 분기보다 7.3포인트 내린 82.54입니다.

식재료 원가 수준이 고공행진해 외식업주 부담이 커지고 이로 인해 소비자 부담도 가중됐기 때문입니다.

업종별로는 치킨 전문점과 중국 음식점업 등이 평균치를 밑돌았습니다.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악화하고 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다음달 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가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인 83.1을 기록했습니다.

11개월 연속 기준 100을 넘지 못하고 있는데 그만큼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전자·통신 등 국내 주력 수출 품목이 포함된 업종은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째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앵커멘트 】
부동산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실거주 목적으로 입주권을 사들인 1주택자가 3년 내 기존 주택을 팔았을 때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요?

【 기자 】
네, 정부는 오늘(26일) 해당 내용을 골자로 한 부동산 세제 보완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정부안에 따르면 1세대 1주택자가 주택 1채를 보유한 상태에서 분양권 등을 사들인 경우 양도세 비과세를 받기 위한 특례 처분 기한이 2년에서 3년으로 늘어납니다.

실거주자에 대해 기본 처분 기한 3년이 지나도 3년의 추가 처분 기한을 주겠다는 의미입니다.

정부는 "최근 주택 거래 부진에 따라 실수요자의 기존 주택 처분이 어려워지는 점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안에는 LH·SH 등 공공주택사업자를 비롯한 공익적 법인의 종합부동산세율을 인하하는 방안도 담겼습니다.

공익적 법인이 주택 3채 이상 보유한 경우 종부세를 매길 때 중과 누진세율이 아닌 기본 누진세율을 적용하는 것인데요.

종부세 최고세율을 5%에서 2.7%로 절반 가까이 내리겠다는 의미입니다.

정부는 이 경우 해당 법인들의 종부세 부담은 400억 원 가량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정부 대책에도 금리 인상 여파에 따라 부동산 시장 역전세난은 계속 심화하는 모양새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주택 월세 비중이 7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오늘(26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확정일자를 받은 서울 주택 임대물건 중 월세비중은 57%에 달했습니다.

최근 '빌라왕' 등 전세 사기와 깡통 전세 우려 등으로 세입자들의 월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1원 오른 1천230.7원에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1.65% 오른 2천468.65에, 코스닥은 0.9% 오른 738.94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