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광주시교육청이 고등학교 평준화 일반고 배정을 발표한 가운데 올해도 일부 학생들이 원거리 학교로 배정받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본인 거주지에서 먼 고교로 배정받는 고질적인 문제가 이어지면서 현행 일반고 배정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시 교육청은 평준화 일반고 관련 임의 배정 없이 지원자가 선택한 희망 학교 중에서 100% 배정하고 있습니다.

지원 순서와 상관없이 무작위 전산 추첨 배정하고 고등학교 간 성적 차이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3년부터 약 10년 가까이 유지해 온 해당 방식이 원거리 통학 문제를 해마다 반복시키면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입니다.

광산구 지역 950여명의 예비 고1 학생들의 경우, 광산구 소재 고등학교에 배정되지 못하고 북구와 서구 소재 고등학교에 배정됐습니다. 그 영향으로 북구와 서구 지역 예비 고1 학생들도 남구와 동구 소재 고등학교로 연쇄적으로 밀려 배정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2023학년도 배정에서는 지원자들이 내신 성적과 대학 입시 유불리를 고려해 몇몇 특정 학교로 쏠리는 현상이 심화됐습니다.

더불어 학교 유형과 지역에 따른 학교별 배정 학생수의 편차가 커지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런 경향으로 선지원과 후지원의 희망대로 100% 배정하는 현재의 평준화 일반고의 배정 방식을 계속 유지하는 데 해마다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시 교육청은 근거리 배정을 늘리고 학생들의 선택권을 존중하는 새 고교배정 방식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시 교육청은 일시적인 신입생 급증에 대비해 2023학년도 22개교에 27학급을 증설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이정선 교육감 공약 사업인 ‘광산구 지역 고등학교 설립(이설) 등을 통한 과밀학급 해소 추진’을 위해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입니다.

박효원 기자 [mktvhonm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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