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이 4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2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109억 8000만달러로 전달보다 35억 9000만달러 늘었습니다.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이 1천 1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거주자는 국내에 주소를 둔 법인이나 6개월 이상 머무르는 내·외국인을 의미합니다.

박혜진 한국은행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의 일환으로 달러화 예금을 늘린데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박과장은 원화 정기예금 금리가 연 3%대까지 내려온 데 반해 6개월 예치 기준 달러화 정기예금 금리는 연 5%에 달하는 점도 작용했다고 부연했습니다.

통화별 달러화예금 및 유로화예금은 전월말 대비 각각 18.6억달러, 9.9억달러 증가했습니다.

달러화예금의 경우 경상거래 대금 예치, 해외직접투자 자금 일시 예치 등 기업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수출 결제대금 예치 등으로 증가했습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20억 3000만달러 늘고 외은지점은 15억 6000만달러 증가해 지난달 말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각각 1000억달러, 109억8000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32억 8000만달러 증가하고 개인은 3억 1000만달러 늘어 잔액은 각각 961억달러, 148억8000만달러로 나타났습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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