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치) 사업의 연간 매출이 처음으로 회사 전체 매출의 10%를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에서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6조2천536억원입니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작년 4분기 LG전자의 VS사업본부 매출액을 전년 동기보다 41.7% 증가한 2조3천501억원으로 추산했습니다.

4분기 매출 추정치를 1∼3분기 매출에 더하면 VS사업본부의 연간 매출은 8조6천37억원 수준입니다.

이는 LG전자가 지난 6일 공시한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 83조4천695억원의 10.3% 규모입니다.

VS사업본부 연간 매출이 LG전자 연간 매출의 10%를 넘어서는 것은 2013년 사업본부(당시 VC사업본부) 출범 이후 10년 만에 처음입니다.

LG전자 매출에서 VS사업본부 비중은 2018년 6.99%, 2020년 9.17%에서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첫 연간 첫 흑자 달성도 유력한 상황입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에도 전장 사업은 전기차 등 미래차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성장 궤도에 올라선 LG전자 전장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작년 말 기준 LG전자의 전장 사업 수주잔고는 80조원 이상으로 파악됩니다.

이달 초 'CES 2023' 기자간담회에서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전장 사업이 고속도로에 올라왔다"며 "이제 액셀러레이터(가속 페달)를 밟을 일만 남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도 "수주 잔고 80조원을 기반으로 예측하면 2026년께 매출 1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매출 20조원 정도가 되면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의미 있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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