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자도 신청 당일 받을 수 있는 소액대출"…긴급생계비 준비 '분주'

저신용층에 대한 '대출 한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긴급 생계비 출시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23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서민금융진흥원(이하 서금원)은 최근 '대출 시스템 고도화 사업' 긴급 입찰 공고를 냈습니다.

이는 금융위와 서금원이 오는 3~4월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긴급 생계비 대출 전산 시스템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연체 이력을 따지지 않고 50만~100만원 수준의 긴급 생계비를 신청 당일 내어주는 것을 골자로 하는 사업입니다.

서금원은 공고서에서 "연체자를 포함한 취약계층이 불법사금융으로 밀려나지 않도록 공공 부문 역할을 강화하려 한다"고 사업 목표를 설명했습니다.

또한 "정부 재정으로 생계비 용도의 소액자금은 누구든지 신청 당일 지원받도록 소액 대출을 개발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총 공급 목표는 1천억원으로 100만원 대출 기준으로 10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금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다른 서금원 정책 상품들과 유사한 수준(연 15.9%)이 적용될 것으로 보이며 만기는 1년입니다.

서금원은 오는 26일까지 제안서 접수를 받아 오는 30일 제안 업체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 계획입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시중금리가 오르면 끝단에 있는 사람들부터 제도권에서 탈락하기 쉽다"며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다 보니 긴급 생계비 대출 출시를 최대한 앞당기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 이정호 기자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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