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한파' 설연휴…주요 공장 휴업으로 전력수요 상승폭 적을 전망

설 연휴 막바지에 올 겨울 최강 한파가 예보됐지만 전력 수요 상승 폭은 우려할 만큼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휴 기간 산업체 대부분이 공장 가동을 멈추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앞서 올 겨울 전력 수요 최대치를 찍을 것으로 예측됐던 1월 셋째 주는 비교적 무난히 지나가면서 전력 당국은 부담을 덜었습니다.

12월 한파가 찾아온 후 이달에는 예상보다 기온이 높게 유지돼 설 연휴 전까지는 실제 전력수요가 전망치를 훨씬 밑돈 것입니다.

오늘(22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에서 20일까지의 최대 전력수요는 81.2∼86.8GW(기가와트)를 기록했습니다.

이 기간 공급예비력은 19.2∼23.7GW, 예비율은 22∼29%로 전력수급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통상 예비전력이 10GW, 공급예비율이 10% 아래로 떨어지면 비상상황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합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겨울 전력수급 전망을 발표하면서 1월 셋째 주를 전력피크(최대 부하) 시기로 예측한 바 있습니다.

이 기간 최대 전력수요는 90.4∼94.0GW(기준전망∼상한전망), 예비력은 15.0∼18.6GW가 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1월 셋째 주 최대전력은 상한전망보다는 7.2∼12.8GW, 기준전망보다는 3.6∼9.2GW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통계적으로 1월 셋째 주가 가장 추운 시기라고 보기 때문에 전력수요도 피크를 찍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날씨 변수가 커 정확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번 주 날씨가 예상보다 춥지 않아 전력수요도 높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기상청에 따르면 1월 셋째 주 서울의 평일 최저기온은 영하 7.7도, 최고기온은 영상 4.3도로, 유난히 포근했던 직전 주보다는 낮아졌지만 올 겨울 최강 한파가 찾아왔던 12월 넷째 주(평일 최저기온 13.7도, 최고기온 2.9도)에 비해서는 높았습니다.

또한 올해 2월 셋째 주까지 평년 기온과 비슷할 확률이 높게 나타나 전력수급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입니다.

정부는 원전을 최대한 활용해 겨울철 전력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지난달부터 신한울 1호기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원전 발전설비 용량은 23.3GW에서 24.7GW로 확대됐습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