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택배·상품권 소비자 피해 증가세…맞춤형 대책 필요성 제기



설 연휴가 포함된 연초에 택배·상품권 관련 소비자 피해가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2일)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에서 받은 '택배 및 상품권 관련 소비자 상담·피해구제 접수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설 연휴가 포함된 1∼2월의 택배 관련 소비자 상담 및 피해구제 건수는 5천392건, 상품권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2천940건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택배 관련 소비자 상담은 2018년 1천861건에서 2020년 884건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2021년과 지난해 각각 1천106건과 1천195건이 집계되며 다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상담 신청 이유로는 계약불이행·계약해지 및 위약금·무능력자 계약·청약 철회 등 계약 관련 피해 상담 건수가 3천548건(55%)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품질 관련 불만, 단순 문의 상담, 분실에 대한 손해배상 거부, 도난 등 부당행위 상담이 차례로 뒤를 이었습니다.

상품권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도 2018년 619건에서 지난해 1천18건으로 5년 사이 1.6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계약 관련 피해 호소가 1천843건(49%)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단순 문의 상담, 약관 관련 상담 등의 순이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비대면 거래가 많아지고 기프티콘과 각종 페이, 포인트 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상품권 관련 피해 유형이 다양해졌다고 이주환 의원실은 분석했습니다.

이 의원은 "명절을 앞두고 택배나 상품권 피해가 매년 기승을 부리는 만큼 관계기관은 피해 유형을 데이터화해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다양한 현금성 상품권 거래가 늘어나는 트렌드를 반영해 소비자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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