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LG엔솔과 배터리 4공장 건설 백지화…LG엔솔 "결정된 것 없다" 반박

LG엔솔 김동명 사장과 메리 바라 GM최고경영자[사진 연합뉴스]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이 함께 추진했던 네 번째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계획이 백지화됐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은 양사는 현재 논의 중이라며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으로 20일 소식통을 인용해 네 번째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을 위한 GM과 LG에너지솔루션 경영진의 협상이 합의 없이 종료됐다고 보도했습니다.

WSJ은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추가 투자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 협상 결렬의 원인 중 하나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거시경제의 불확실성도 LG에너지솔루션이 추가 투자 결정을 주저하게 만든 요인으로 거론됩니다.

WSJ의 보도에 LG에너지솔루션은 "얼티엄셀즈 4공장에 대해 양사는 현재 논의 중이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GM은 미국에 네 번째 배터리 공장을 세우겠다는 계획은 그대로 추진한다고 WSJ은 설명했습니다.

이를 위해 GM은 LG에너지솔루션이 아닌 최소 1개 이상의 다른 합작 파트너 후보와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는 2025년까지 북미지역에서 연간 100만 대의 전기자동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GM 측은 "미국 땅에 네 번째 배터리 공장은 분명히 세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19년 미국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설립했습니다.

얼티엄셀즈는 미국 오하이오주(州)에 제1공장(35GWh 이상), 테네시주에 제2공장(35GWh 이상)을 건설 중이며 제1공장은 지난해, 제2공장은 올해 양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얼티엄셀즈는 지난해 말 미시간주에 배터리 3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제3공장의 생산 규모를 50GWh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 김두현 기자 / kim.dooh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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