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벤츠 구매자들 사이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상황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습니다.
신차에서 결함이 발생했는데도 벤츠 측에서 수개월째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는 건데요.
국내 수입차 1위라는 명성과 달리 부실한 서비스 대응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9월 1억 원에 달하는 벤츠 E350 모델을 구매한 A씨.

출고 한 달도 되지 않아 제동 시 차량 떨림과 소음 등 브레이크 페달 결함을 발견해 서비스센터에 이야기했지만, 센터는 차량에 이상이 없다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A씨는 큰 사고를 겪을 뻔 했습니다.

고속도로 급커브 상황에서 브레이크 페달이 밟히지 않아 급격히 핸들을 틀어야 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벤츠 차주 / A씨
- "코너링을 하는 고속도로였기 때문에 속력을 내고 가면서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데 안 밟혀서 벽면을 칠 뻔하고, 차 안에 동승자가 네 분이나 있었는데…"

원인은 앞바퀴 브레이크 디스크 이상.

센터는 그제야 차량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브레이크 디스크를 교체해 주겠다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A씨는 트라우마로 인해 더 이상 해당 차량을 운전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에 사고가 날 경우 회사 측에 책임이 있다는 내용에 합의하면 수리된 차량을 받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담당 딜러는 오히려 상품권을 주겠다며 회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처음 50만 원에서 100만 원, 200만 원까지 금액을 올리며 문제의 차량을 그냥 타도록 설득했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A씨 / 벤츠 차주
- "장난하냐 내 목숨을 가지고 50만 원 상품권을 받으려고 클레임을 걸었겠냐, 본인들도 제조사 검수 과정에서 못 찾아낸 과정들을 인정한 거고…"

문제는 수개월이 지나도록 이후 상황에 대해 어떠한 안내도 받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회사 측에서는 앞서 교환이나 환불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 인터뷰(☎) : 정재완 / 변호사
- "차에 대한 점검도 제대로 하지 않고 그거를 단순히 자동차 관리법상의 법 조항으로만 도피하는 이런 태도는 정말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이와 관련 벤츠코리아 측은 "딜러사를 통해 관련 사안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벤츠는 신차의 부품이 부식된 상황에서도 책임을 차주 과실로 떠넘기며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습니다.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만큼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벤츠 측의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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