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주택 시장 침체로 건설사들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데요.
그 중 소형모듈원전, SMR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삼성물산·DL이앤씨 등 내로라하는 대형건설사들이 모두 뛰어들어 기술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두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차세대 원전 개발의 핵심 사업으로 꼽히는 소형모듈원전, SMR 사업에 대형건설사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습니다.

SMR은 발전 용량이 300MW(메가와트)급 이하인 소형 원자력 발전소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소형모듈원전 이름처럼 작고 일체화된 원자력 발전소를 모듈러 공법으로 공장에서 최대한 먼저 만든 후 현장에서 빠르게 조립해 완성하는 원전 사업입니다.

특히 건설 공기가 짧아 비용이 적게 들고, 대형 원전처럼 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아 여러 개를 설치하는 방법으로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원전 사업의 치명적인 단점으로 꼽히는 안전성도 일체형이라 높다고 평가됩니다.

먼저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미국 뉴스케일파워에 지난 2년간 약 900억 원 지분 투자로 SMR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이를 통해 삼성물산은 국내외 원전을 시공한 경험과 뉴스케일파워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동유럽 SMR 사업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DL이앤씨도 어제(18일) 미국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SMR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습니다.

건설사들이 SMR 사업에 진출하는 이유는 탄소감축 등 친환경 사업 확대 때문입니다.

▶ 인터뷰(☎) : DL이앤씨 관계자
- "친환경 신사업 확대를 위해 SMR 사업을 적극 추진 중입니다. 안정성과 경제성을 모두 인정받는 SMR 사업을 기존 플랜트 사업과 연계해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설 계획입니다."

또한 원전사업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인 K택소노미에 포함되면서 원전 사업 확대가 예상된다는 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경태 /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SMR 상용화를 한 곳은 지금 뉴스케일파워밖에 없지만 점차 원자력규제위원회가 디자인 승인을 계속해간다면 지금보다는 거래 시장이 많습니다. 그래서 미리 기반을 다진다는 의미에서는 지금 진출하고 있는 각종 협력들이 건설사에 충분한 이점이 될 수 있습니다."

건설사들의 SMR 사업 진출 본격화로 앞으로 기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두현입니다. [ kim.dooh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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