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최고경영자(CEO) 타운홀 미팅'을 열고 경영층과 임직원 소통 강화에 본격 나섰습니다.

2023년 새해를 맞아 실시한 이번 행사는 지난해 주요 성과를 되돌아보고 올 한 해를 관통할 경영 방침과 중점 추진사항을 공유하고자 마련됐습니다.

특히 회사의 미래 비전을 담은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공개, 미래 모빌리티 분야 '퍼스트 무버'로 거듭나겠다는 지향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오늘(17일) 오전 용인 마북기술연구소 스튜디오M으로 임직원들을 초청해 CEO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조성환 사장은 지난해 주요 경영 성과를 공유하고 올해 경영 상황, 주요 경영 방침 및 사업 운영 방향 등에 대해 임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번 타운홀 미팅에서는 현대모비스의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BI)'가 공개됐습니다.

자동차 부품사에서 미래 모빌리티 선도 기업으로 빠르게 혁신하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체질 개선에 발맞춰 회사가 지향하는 가치와 이미지를 안팎으로 명확히 하겠다는 취지에서입니다.

우선 시스템 솔루션과 모듈,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각 영역의 탁월한 품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를 연결해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Integrated Excellence'라는 브랜드 에센스로 집약했습니다.

모빌리티 각 영역의 탁월한 기술력이 모여 통합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 프로바이더'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담겼습니다.

이를 발전시켜 모비스(MOBIS)의 'O'에 "특별하고 통합된 최고의 하나(One)"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이동의 모든 순간을 담은 내일의 모빌리티(The one for all mobility)"라는 슬로건으로 극대화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앞서 지난 5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뉴 모비스' 비전을 공개하고,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통합 플랫폼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전문 기업 도약을 선언했습니다.

회사명 'MOBIS'의 의미도 'MObility Beyond Integrated Solution'으로 재정의했습니다.

이번 타운홀 미팅을 통해 "완벽한 품질의 소프트웨어와 최적화된 반도체가 결합된 통합 솔루션을 제공,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재차 확고히 했습니다.

경영방침으로는 '인재 중심, 자율적 실행, 미래 주도' 등 3대 키워드가 제시됐습니다.

유능한 인재를 발굴해 전문성을 갖추도록 자기주도적 성장을 지원하면서 '멀리 보고, 한발 앞서' 새로운 것에 과감히 도전하자는 경영 철학을 담았습니다.

조 사장은 "채용 전략 다변화와 합리적 시스템 운영으로 인재 육성 및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면서 "거점 오피스 등 하이브리드 근무환경 구축, 소통과 협업 강화 등 업무 방식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운영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사업 운용의 주요 방향성으로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 경쟁력 확보'를 앞세웠습니다.

전동화와 차세대 모듈 등 핵심 기술 경쟁력 강화는 결국 소프트웨어 개발과 전략반도체 사업 역량 등 오픈 이노베이션 확대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핵심부품 수주를 지난해 대비 10% 늘려 글로벌 제조사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UAM·로보틱스 등 신사업 개발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도 공유했습니다.

이 같은 사업 체질 개선을 뒷받침할 양대 축으로는 '수익성 기반 경영 강화'와 '선제적 리스크 대응'이 거론됐습니다.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될수록 미래 성장 재원 확보는 리스크 관리와 필연적으로 맞물려 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경기 부진이 심화되고 있지만 이를 사업 체질 개선과 내실 경영 강화의 기회로 삼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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