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흑두루미 보호와 보존을 위한 흑두루미 벨트완성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순천시는 지난 12일 6개 지자체장과 흑두루미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멸종위기종 흑두루미 종 보존을 위한 남해안 흑두루미 벨트를 완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협약식에는 흑두루미 서식지 보전을 위해 순천시와 강원도 철원군, 충청남도 서산시, 전라남도 여수시·광양시·고흥군·보성군 등 7개 지자체장이 참여해 정부에 흑두루미 서식지 분산을 위한 남해안 벨트 조성을 건의했습니다.

흑두루미는 천연기념물 228호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며 전 세계에 약 18000여 마리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순천시는 흑두루미 서식지 확대를 위해 흑두루미 먹이터 내 인공 시설물에 대한 보상에 들어갔습니다. 또 지난해보다 흑두루미 개체수가 늘어남에 따라 흑두루미 면역력 강화를 위해 예년보다 한 달 빨리 먹이 주기를 시작했습니다.

흑두루미의 밀집을 막기 위해 먹이 주는 방법과 장소도 변경했습니다. 넓은 농경지에 먹이를 흩뿌리는 방식으로 전환해 먹이터 내 밀집을 최소화했고 먹이 제공 장소도 대대뜰을 포함한 인안뜰까지 확대했습니다.

흑두루미가 살 수 있을 만한 지자체별 연대도 이뤄졌습니다. 흑두루미가 순천만 주변인 경남 하동 갈사만, 여수·광양·고흥·보성이 인접한 여자만, 서산 천수만까지 분산돼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한 지자체간 연대, 국가 간 연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 확대도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정부에 건의한 인안뜰은 흑두루미가 농경지 안에 있는 전봇대 전선에 걸려 사고가 발생하는 지역으로 서식지 복원의 필요성이 제기된 곳입니다. 확대 대상지 총면적은 109㏊로 전봇대 161개를 지중화하고 용수로 관로공사, 흑두루미 영농단 운영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시는 여수, 광양, 고흥, 보성 등 남해안 흑두루미 벨트 조성을 정부에 추가로 건의해 세계적인 흑두루미 탐조관광 거점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이 보유한 흑두루미 서식지 관리의 경험과 지식을 지자체와 공유하고 흑두루미 종 보존을 위한 남해안 흑두루미 벨트 완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효원 기자 [mktvhon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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