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대형 은행주들의 실적 발표 속에 상승했습니다.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64포인트(0.33%) 상승한 34,302.61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92포인트(0.40%) 오른 3,999.09로, 나스닥지수는 78.05포인트(0.71%) 상승한 11,079.16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한 주간 3대 지수는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에만 2%가량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7%, 4.8%가량 상승했습니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월요일 휴장에 따른 긴 휴일을 앞두고 나온 4분기 은행들의 실적 발표와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습니다.

미국 자산 규모 기준 최대 은행인 JP모건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에 따른 순이자 이익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회사가 '완만한 침체'를 예상해 신용 손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규모를 전 분기 대비 49%가량 늘렸다는 소식에 주가는 장 초반 3% 이상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 2% 이상 상승 반전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며 주가는 초반 큰 폭으로 하락하다 2% 이상 올랐습니다.

씨티그룹은 순이익이 줄었으나 영업수익이 예상치를 웃돈 데다 은행주들의 반등에 힘입어 1% 이상 올랐습니다.

웰스파고도 주택담보대출 부문의 악화로 순이익이 50%가량 급감했으나 주가는 장중 5% 이상 하락했다가 3% 반등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델타항공은 이날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3% 이상 하락했습니다.

인건비 상승으로 올해 1분기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를 압박했습니다.

은행들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4분기 어닝 시즌이 시작됐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드는 것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였던 그해 3분기(5.7%↓) 이후 처음입니다.

한편, 미국 금융 시장은 다음 주 16일 '마틴 루서 킹 주니어의 날'을 맞아 휴장합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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