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 2023'이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의 정상 개최였는데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현장에 직접 다녀온 취재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고진경 기자, 안녕하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현장에서 직접 본 CES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자세히 좀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올해 CES에는 개막날부터 구름떼같은 관람객들이 모였습니다.

이번 행사에 방문한 관람객 수는 11만5천 명을 넘기며 당초 예상인 10만 명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참가 기업 수는 3천200여 개로 전년보다 1천개 이상 늘어났는데요.

이 가운데 550여곳이 한국 기업으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전시관 규모도 대폭 커졌습니다.

총 전시관 규모는 축구장 30개에 달하는 220만㎡로, 지난해보다 70%나 확대됐습니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CES가 정상화된 건데요.

그만큼 글로벌 기업들의 신기술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졌습니다.

【 앵커멘트 】
그 말처럼 올해 CES에는 최첨단 기술들의 향연이 펼쳐져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죠.
현장에서 주목받은 기술이나 제품은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 기자 】
구글과 아마존,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의 앞다퉈 혁신 기술을 뽐냈는데, 특히 LG전자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이 돋보였습니다.

LG전자는 부스 입구에 올레드 패널 260장을 이어붙인 초대형 스크린 '올레드 지평선'을 설치해 관람객들을 압도시켰습니다.

올레드 TV 신제품도 공개를 했는데요.

주변 연결선을 모두 없앤 무선 올레드 TV를 세계 최초로 선보여 화제가 됐습니다.

올레드 10주년을 맞아 화면이 투명해지는 올레드 TV와 초대형 마이크로 LED TV 등도 함께 소개했는데요.

LG전자는 이런 신제품 개발의 동력이 고객에게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관련 내용 함께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조주완 / LG전자 사장
- "답은 늘 고객에게 있습니다. 모든 혁신의 시작과 끝은 고객입니다. LG전자는 그 혁신을 통해 세상을 미소 짓게 하겠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군요.
삼성전자는 어떤 비전을 제시했나요?

【 기자 】
삼성전자는 '초연결 시대'를 화두로 제시했습니다.

전세계 커넥티드 기기 140억 개를 연결하는 기술을 구현하겠다는 목표인데요.

이를 위한 새로운 스마트싱스 허브인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을 공개했습니다.

손바닥만 한 크기의 연결 플랫폼인데, 삼성전자뿐 아니라 구글, 애플 등 다양한 제조사의 스마트홈 기기를 연동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비전 발표도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한종희 / 삼성전자 부회장
- "연결성을 안정시켜 혁신이 원래의 목적을 달성하도록 하는 것이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궁극적 비전입니다."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은 수상 결과로도 증명이 됐습니다.

삼성이 46개, LG가 28개의 CES 혁신상을 휩쓸면서 각각 역대 최다 수상을 기록했습니다.

【 앵커멘트 】
올해 CES에서는 지속가능성도 화두였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SK그룹이 탄소 감축에 가장 적극적이었는데요.

부스 전체를 친환경을 주제로 꾸며 초고속 전기차 충전기와 전기로 하늘을 나는 차 등 40여 개 탄소 감축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SK는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인 2억 톤을 줄이겠다는 목표입니다.

삼성전자는 해양 폐기물을 이용해 만든 리모컨을, LG전자는 가전제품용 점자스티커와 재활용 공정 기술을 소개했는데요.

두 기업 모두 부스 안에 ESG 존을 따로 꾸려 지속가능성을 미래 핵심 가치로 제시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잘 들었습니다 고진경 기자.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