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새해를 맞아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챙기는 '헬시플레저'가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이에 주류업계가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소주를 선보이며 무설탕 제품 트렌드에 합류하고 있는데요.
구민정 기자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헬시플레저'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헬시플레저는 건강(Healthy)과 즐거움(Pleasure)의 합성어로, 건강관리에 즐거움을 부여해 지속 가능한 관리를 추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마디로 다이어트와 건강관리를 힘들게 하지 말고 즐겁고 재밌게 하자는 겁니다.

'헬시플레저'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제로슈거', '제로칼로리'등 각종 '제로' 식품이 대세로 떠올랐습니다.

국내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시장 규모는 5년간 2배 이상 성장했으며, 2022년에는 3천억 원 이상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흐름을 따라 주류업계도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무설탕 소주를 선보이며 '제로' 식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무가당 소주 시장 마케팅의 선발주자는 무학으로, 2021년부터 '과당제로 좋은데이' 제품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롯데칠성음료가 무설탕 소주 '처음처럼 새로'를 출시, 판매 시작 3개월 만에 누적 2천700만 병가량이 팔렸습니다.

하이트진로 역시 무설탕 소주 시장의 후발주자로 투입돼 지난 10일 대표 제품인 '진로이즈백'을 무가당 제품으로 선보였습니다.

소비자들은 무설탕 소주가 일반 소주보다 즐기기 편하다는 의견과, 맛의 측면에서 아직은 아쉽다는 상반된 의견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윤기태 / 안양시 동안구
- "맛이 깔끔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당이 없으니까 음주 시 무설탕 소주를 선택하게 됩니다."

▶ 인터뷰(☎) : 김아현 / 서울시 중구
- "아무래도 설탕이 안 들어가 단맛이 덜해서 그런지 쓴맛이 많이 느껴져 일반 소주랑 맛의 차이가 크다고 느꼈습니다."

무설탕 소주가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얼마나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업계의 제품 개발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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