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바이오 생산기지 확대…사장단 회의서 미래사업 구체화

【 앵커멘트 】
바이오업계 신흥 강자로 떠오른 롯데가 CDMO 시장 선점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새해 시작과 함께 미국 공장 인수를 끝낸 데 이어 올해부터는 30억 달러를 들여 국내 생산기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인데요.
롯데그룹은 오늘 사장단 회의를 열고, 각 사업별 중장기 전략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길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연초부터 미 시러큐스 공장 인수를 마치며 사업 신고식을 치른 롯데가 새해 국내에서의 사업 구상을 밝혔습니다.

갈수록 커지는 CDMO 시장을 잡기위해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밝힌 건데, 투자 금액만 30억 달러, 우리 돈으로 3조 7천억 원이 넘습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현지시간으로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에 참가해 이같은 내용을 공식화했습니다.

롯데는 미 공장 가동을 이어가며 2030년 안에 국내 3개 신규 공장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첫번째 메가 플랜트 착공을 시작으로 2025년 하반기 준공, 2026년 하반기 GMP 승인, 2027년 상업생산을 목표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2034년까지 3개의 메가 플랜트를 완전 가동해 30억 달러 매출액, 영업이익률 35%를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
- "인수 및 신규 건설이라는 2개의 전략으로 글로벌 CDMO 시장에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1월 1일 시러큐스 공장의 인수 완료 이후 국내 메가 플랜트 증설 계획을 이번 JPM에서 발표했습니다. 올해 말 착공을 목표로 2030년까지 약 30억 달러를 투자해 총 36만 리터 생산 규모의 3개의 공장을 건립할 계획입니다. "

롯데그룹은 오늘 오후 잠실에서 신동빈 회장 주재로 3년 만의 대면 사장단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각 분야 사장단과 바이오 사업을 비롯한 롯데의 미래 신성장 사업의 중장기 계획을 구체화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국내 투자 외에 미 공장의 추가 투자 계획을 구상하고, 하반기 출시 예정인 메디컬 사업 논의도 오갈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바이오와 헬스케어, 모빌리티까지 롯데가 신사업 속도전에 뛰어들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