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0월 첫 거래일을 맞아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유지하면서 상승했습니다.

미 동부시간으로 3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5.38포인트, 2.66% 상승한 29,490.89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92.81포인트, 2.59% 상승한 3,678.4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39.82포인트, 2.27% 뛴 10,815.44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지난 9월 한 달간 8.8% 하락하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9.3%, 10.5% 하락했습니다.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로 주가는 10월 첫 거래일에 오름세로 출발했습니다.

이날 다우지수의 상승률은 6월 24일 이후 최대이며, S&P500지수의 상승률은 7월 27일 이후 최대입니다.

영국이 금융시장을 혼란으로 몰아넣었던 감세안을 전격 철회하면서 파운드화가 오르고 영국 국채금리가 하락했습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13달러 수준으로 올라, 지난 26일 1.03달러 수준까지 하락한 데서 크게 올랐습니다.

영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0bp, 0.20%포인트 가량 하락한 3.95%까지 떨어졌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전장보다 18bp, 0.18%포인트 하락한 3.64% 근방까지 하락했습니다.

지난주 4%를 돌파했던 데서 크게 낮아진 것입니다.

연방준비제도가 긴축을 지속해야 한다는 당국자 발언은 계속됐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긴축 정책이 수요를 진정시키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기 시작했지만, 연준의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스위스계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에 대한 재무 건전성 우려가 커졌으나 미국 은행권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습니다.

CS의 주가는 이날 유럽 시장에서 10% 이상 하락했으나 낙폭을 줄여 1%가량 하락세로 장을 마쳤고, 뉴욕에 상장된 주식예탁증서의 가격은 2% 이상 올랐습니다.

씨티가 올해 말 S&P500지수 전망치를 기존 4,200에서 4,000으로 하향했다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씨티는 S&P500의 내년 말 전망치는 3,900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내년 상반기 미국이 완만한 침체에 들어설 가능성을 60%로 예상했습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는 확장세를 유지했습니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9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확정치는 52.0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51.8을 약간 웃돌고, 전월 기록한 51.5보다 소폭 오른 수치입니다.

지수는 50을 이상을 기록해 확장 국면을 유지했습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가 집계하는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50.9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달의 52.8에서 하락한 것으로 2020년 5월 이후 최저를 경신했습니다.

이날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인 52를 밑돈 것이지만, 50 이상을 기록해 28개월 연속 확장세를 유지했습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고, 에너지 관련주가 5% 이상 올라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자재, 기술, 산업 관련주가 3% 이상 올랐고, 통신과 금융, 유틸리티 관련주도 2% 이상 상승했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3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8% 이상 하락했습니다.

테슬라는 3분기에 34만3천83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늘어난 수준이지만,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37만1천대에는 못 미쳤습니다.

펠로톤의 주가는 회사가 힐튼 호텔에 자전거를 제공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7% 이상 올랐습니다.

클라우딩 업체 박스의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9% 이상 올랐습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타비스 맥코트는 CNBC에 "현재는 시장이 매우 단순하다. 10년물 국채금리가 오르면, 주가는 하락 압력을 받는다. 금리가 내려오면, 주가는 랠리를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58.2%를,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41.8%를 기록했습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는 전장보다 1.52포인트, 4.81% 하락한 30.10을 나타냈습니다.


[ 황주윤 기자 / june@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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