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수출 규모 162배 늘어…대중 무역수지 넉달 연속 적자 예상

대중 무역 규모 추이/ 연합뉴스

한중 수교 이후 30년간 한국 전체 수출 규모가 9배 증가한 것에 반해 대중국 수출은 160배가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중 수출액은 1천629억 1천300만 달러(약 218조7천억 원)로 한중 수교 직전 해인 1991년의 10억 300만 달러 대비 162.4배 확대됐습니다.

같은 기간 한국의 전체 수출액이 718억 8천만 달러에서 6천444억 달러로 9.0배로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기하급수적인 성장세입니다.

한중 수교 직전인 1991년에 한국의 수출 규모에서 중국은 15위였지만, 2003년 미국을 제치고 중국이 1위를 차지한 뒤 올해까지 20년간 그 자리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대중 무역수지는 수교 첫해부터 지금까지 30년간 흑자를 보이고 있고 올해 7월까지도 35억 7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 5~7월 석 달 연속 적자를 나타냈고 이달 들어서도 현재까지 적자를 보이고 있어 넉달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중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주요 대도시를 전면 혹은 부분 봉쇄를 한 파장으로 보여지며,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도 대중 무역수지에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의 입장에서는 한국은 수출 규모 4번째 국가입니다.

미국이 1위, 2위는 홍콩, 3위는 일본, 5위는 베트남이었으며 중국의 대한 수출액은 지난해 1천505억 2천400만 달러였습니다.

[ 민수정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