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하루 20만 명을 웃돌고 있습니다.
정부도 재택치료 비중을 크게 높혔는데요.
준비가 덜 된 상황에서 떠밀리듯 시작된 재택 치료에 문제점은 무엇인지 김백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오미크론 확산세가 커지자 정부는 지난달 10일 코로나19 재택치료를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과 이외 일반관리군으로 이원화 했습니다.
집중관리군은 하루 두 차례 비대면 모니터링을 받고, 이외 일반관리군은 사실상 스스로 몸 상태을 챙겨야 합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의료기관에 전화를 걸어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지만 신속한 의료 지원이 안 돼 영유아 사망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명하 /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 "재택치료 배정되기까지 보통 2~3일 정도 지나버리게 되거든요. 그래서 재택방치로 느끼시는 환자분들이 불안과 불만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같은 지적에 정부는 재택치료가 원활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고 있지만, 현장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
때문에 비대면 환자의 재택 치료 사각 지대를 없애기 위한 효율적인 원격 진료 모델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홍진 / 하이케어 대표
- "일단 경험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해외 같은 경우는 의료인 간의 비대면 진료부터 경험을 쌓습니다. 환자쪽에 간호사가 있고 한쪽에 의사만 있고 이런 경우에는 환자가 익숙치 않아도 간호사의 조력을 받으면 충분한 대응이 가능하거든요."
또 병원 치료에만 집중된 현상이 인력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동네의원의 역할론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명하 /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 "동네의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병원은 응급실과 입원실을 담당하고요. 서울형 모델처럼 많은 동네의원들이 실제로 (비대면 진료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그러기 위해선 먼저 풀어야 할 숙제도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현재 코로나19로 비대면 진료가 임시 허용된 상황이라 향후 법 개정도 절실합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코로나19 같은 팬데믹 상황은 주기적으로 반복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어 체계적인 의료 지원 시스템이 필요해 보입니다.
매경헬스 김백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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