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급준비율 내려 돈 푼다…'돈줄 죄기' 나선 한국·미국과 정반대 '행보' 주목

【 앵커멘트 】
미국 중앙은행이 자산매입 축소를 의미하는 테이퍼링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본격적인 '돈줄 죄기'가 예고되고 있는데요.
반면 중국 중앙은행은 지급준비율 인하로 유동성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자산매입 축소, 테이퍼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연준은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테이퍼링 속도를 높여 내년 3월까지 종료하는 계획을 마련할 전망입니다.

당초 일정은 내년 6월 테이퍼링 절차를 종료할 예정이었습니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 2%의 두 배 수준인 5%에 이르고, 실업률은 낮아졌기 때문.

미국의 실업률은 최근 4.2%까지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내년 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도 지난 8월과 11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돈줄을 죄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은 돈줄을 풀고 있습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오는 15일부터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내립니다.

중국 금융권의 평균 지준율은 8.9%에서 8.4%로 떨어지게 됩니다.

지급준비율은 은행이 예금자에게 돈을 주기 위해 중앙은행에 맡겨야 하는 자금의 비율을 의미합니다.

이 비율이 내리면 쌓아둬야 하는 현금이 줄어 시중에 통화량을 늘리는 효과가 생깁니다.

인민은행은 이번 지준율 인하 조치로 1조2천억 위안, 우리돈 약 223조 원 규모의 자금이 풀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중국이 지준율 내린 것은 지난 7월에 이어 올해만 두 번째입니다.

미국과 달리 경기부양을 위해 유동성 확대에 나선 중국.

증권가에서는 중국의 선택으로 우리나라에 증시 훈풍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곽병열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3회 사례분석을 통해 지준율 인하 전후 코스피지수를 살펴보면, 지준율 인하 10주 이후를 기준으로 모두 상승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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