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미래에셋증권·하나금투, 증권가 마이데이터사업 '선도'

【 앵커멘트 】
증권사들이 '내 손 안의 금융 비서'로 불리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본격화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4곳이 먼저 출발선을 끊었는데요.
드디어 베일을 벗은 증권사들의 마이데이터 사업이 어떤 서비스를 담고 있는지 고진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NH투자증권의 MTS에서 조회한 마이데이터 서비스 화면입니다.

이용 중인 금융기관을 선택하면 나의 전체 자산을 합쳐서 보여줍니다.

아래에는 저축과 투자, 대출 등 재무상태를 표로 정리했습니다.

은행과 증권사, 카드사 등 각종 금융사에 흩어져 있는 금융 정보를 한 곳에 모아서 보여주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입니다.

증권사 최초로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따낸 미래에셋증권은 투자 패턴을 진단해 점수를 매겨주는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나에게 맞는 종목을 추천해주거나 보유 종목과 관련된 최신 정보를 띄워주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김상화 / 미래에셋증권 마이데이터TF 팀장
- "한발 더 나아가서 마이데이터를 분석해서 실제로 신용 점수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용 평점 올리기 서비스'까지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연금, 해외주식, 투자 자문, 세금 컨설팅 등을 마이데이터와 연동해서 앞으로 초개인화 서비스를 실현하는 데 마이데이터가 큰 역할을 할 수 있고…."

마이데이터 사업을 먼저 개시한 증권사는 하나금융투자와 키움증권까지 모두 4곳입니다.

하나금융투자는 하나카드와 하나은행 등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에, 키움증권은 금융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들 증권사들이 일찍이 시장 선점에 나선 건 향후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 "영국의 핀테크 업체들을 보면 SNS에서 댓글 정보까지 불러와서 그걸 이용해서 고객의 투자 성향이나 소비 성향을 파악해서 금융 상품을 제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폭넓게 마이데이터 사업을 연관 지어서 제공하고 있거든요."

마이데이터로 무장한 증권사들이 내년 1월 사업 본시행 후 어떤 전략을 내세워 플랫폼 차별화를 꾀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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