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MZ세대 '골린이'타겟 마케팅 '열일'…동아오츠카 '골프크루 모집'·서울신라호텔 '레슨 결합 패키지' 등 눈길

【 앵커멘트 】
최근 MZ세대라 불리는 2030 젊은 층 사이에서 골프붐이 불고 있습니다.
이러한 골프 트렌드에 발맞춰 식음료·호텔업계도 다양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데요.
주요 고객으로 떠오른 MZ세대를 확보하기 위한 관련 업계의 전략을 윤형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코로나19 이후 골프 열풍이 계속되면서 기업들이 골프 마케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골프인구 515만 명 중 2030 골프인구는 115만 명으로 약 22%를 차지합니다.

특히 MZ세대 골퍼들이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하며 식음료·호텔업계가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습니다.

음료 제조업체 동아오츠카는 2030 여성 골프 크루를 모집해 운영 중입니다.

이들은 현직 골퍼에게 레슨을 받으며 SNS에서 자연스럽게 동아오츠카 제품을 노출합니다.

인스타·네이버 블로그 등에 이온워터와 함께 골프를 즐기는 모습을 공유해 소통하는 방식입니다.

특히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골프 복장을 착용하고 SNS에 인증하는 '붐'이 일면서 해당 마케팅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이봄누리 / 동아오츠카 커뮤니케이션팀 주임
- "골프크루 버디온 2기 활동으로 SNS 등 온라인 바이럴이 약 600만 회 이뤄졌습니다. 특히 인스타그램에 약 1천800여 건의 게시물이 올라오며 '인증'이 중요한 MZ세대 여성 골퍼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었습니다."

호텔업계에서는 골프웨어 브랜드와 협업한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서울신라호텔은 골프웨어 브랜드 PXG와 협업해 MZ세대를 겨냥한 패키지를 선보였습니다.

호텔 객실 이용권과 골프 레슨을 결합한 패키지로 '피지컬 트레이닝 세션' '클럽 피팅 서비스'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 외에도 서울신라호텔은 다음 달 VIP 투숙 고객을 대상으로 KPGA 장훈석 프로의 레슨 이벤트를 계획 중입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당장 라운딩이 어려운 골프 초보들이 연습할 시간을 노려 골프 라운딩 비수기에 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5성급 호텔인 웨스틴조선서울에서도 골프연습장과 호텔 이용권을 연계한 상품을 운영 중입니다.

골프 후 호텔 스파를 이용하는 등 호캉스를 즐기는 MZ세대들에게 수요가 급증했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배수진 / 조선호텔앤리조트 홍보팀
- "말씀드린 것처럼 2030, MZ세대들에게 인기가 많아지면서 골프와 연계한 다양한 패키지 상품과 프로모션을 계속해서 선보이게 될 것 같습니다."

식음료·호텔업계가 주고객인 MZ세대를 잡기 위해 뜨거운 마케팅 전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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