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저축은행업계가 인터넷은행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중간 정도의 신용을 가진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중금리대출 시장에서 저축은행이 인터넷은행을 겨냥한 상품을 출시하며 경쟁에 나섰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상반기 상위 5개 저축은행(SBI·OK·페퍼·웰컴·한국투자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천880억 원.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47% 증가했습니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2분기에 업계 최초로 분기 순이익 1천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OK저축은행도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53% 성장했습니다.
이같은 성장의 배경은 고객층을 더 넓혔기 때문.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제한으로 저축은행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중신용자 고객이 늘었습니다.
저축은행업계는 중금리 신용대출 확대를 위해 더 공격적인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SBI저축은행은 최근 한 자릿수 금리의 신용대출 상품을 내놨습니다.
신용점수 670점 이상인 직장인을 대상으로 연 7,5~9.4% 금리를 제공합니다.
저축은행이 금리 상한선을 연 10% 미만으로 제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 자릿수 금리 대출이 등장하면서 인터넷은행의 중금리대출까지 겨냥할 수 있게된 상황.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도 중금리대출 확대를 계획하고 있어 경쟁이 펼쳐지게 될 전망입니다.
케이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기존 15% 수준에서 올해 말 20%까지 늘리고, 내년에는 2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당국에 제출한 상태입니다.
카카오뱅크도 10% 수준인 이 비중을 올해 말 2배 수준인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저축은행업계와 인터넷은행 모두 중금리대출 시장에 집중하면서 업권간의 경쟁이 예고 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gap@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