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경영난을 겪는 일본항공(JAL)이 3조 원대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늘(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항공은 재무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이달 중 3천억 엔(약 3조1천860억 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자금조달 방식으로는 일부가 자기자본으로 간주되는 후순위채 발행 등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작년에도 공모증자 방식으로 약 1천800억 엔을 마련한 일본항공은 올 6월 말 현재 자기자본비율이 42.4%로, 세계 주요 항공사 중에서도 재무 건전성은 높은 수준입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유행이 진정되지 않아 국제·국내선 여객 수요가 정상 수준을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가용할 수 있는 자금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일본항공은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탈탄소화 대응 등 환경 대책을 추진하는 데도 사용할 예정입니다.

일본항공은 코로나19 여파로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에 연결결산 기준으로 2천866억 엔(약 3조400억 원)의 손실을 봤습니다.

올 2분기(4~6월)에도 579억 엔(약 6천2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일본항공은 올 7월 좌석 이용률이 국제선에서 23.4%, 국내선에서 48.6%에 그치는 등 코로나19에 따른 여객 수요 침체로 고전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 최대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를 주력 계열사로 거느린 ANA홀딩스는 코로나19 위기 대응 자금으로 이미 약 3천억 엔을 조달했습니다.

[ 임정화 인턴기자 / limj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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