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만에 청약증거금 12조원 끌어모은 현대중공업 기업공개(IPO) '대박' 예감…16일 상장 '따상' 기대감도 솔솔

【 앵커멘트 】
올 하반기 '대어'로 꼽히는 현대중공업의 기업공개(IPO)가 순항하고 있습니다.
기관투자자에 이어 일반투자자들까지 높은 관심을 보였는데요.
청약 마지막 날인 오늘 1시간 만에 12조 원이 넘는 증거금이 모였습니다.
고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는 16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현대중공업이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7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청약에는 56조 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렸습니다.

청약 개시 1시간 만에 12조 원이 몰린 데 이어 오후 들어 증가세가 더 가팔라지면서 증거금 규모가 급증했습니다.

일반투자자뿐만 아니라 기관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겁습니다.

지난 2~3일에 진행된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1천600여곳이 참여해 1천8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코스피 사상 가장 높았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입니다.

특히 장기간 주식 보유를 약속하는 의무 보유 확약을 신청한 기관투자자가 전체의 53%에 달했습니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 12%로 적다는 점도 상장일 주가 상승 가능성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동헌 / 대신증권 연구원
- "현대중공업의 공모가가 밴드 상단에서 결정됐는데, 현대중공업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다른 종목들의 가치를 함께 끌어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반기 조선업 수주 전망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상반기에 나왔던 컨테이너 수주들이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다만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2분기 4천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는 점과 각종 소송에 휘말려 있다는 점은 불안 요인으로 꼽힙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차세대 선박과 친환경 기술 개발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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