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매일경제TV] 경기 수원시 '친환경 아토피 특성화학교' 남창초등학교에서 아토피피부염 학생의 76.7%가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원시에 따르면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남창초 재학생 부모 중 33.3%가 "자녀의 증상이 매우 호전됐다"고 답했으며, 43.4%는 "다소 호전됐다"고 답했습니다.

수원시정연구원은 올해 4~6월 남창초등학교 재학생과 수원시환경성질아토피센터 맞춤형관리 프로그램 이용 학생, 아토피피부염 환아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해당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조사에는 남창초 전교생 111명 중 82명의 학부모가 참여했으며, 그중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학생은 중증 5명, 경증 25명 등 모두 30명입니다.

아토피피부염 학생의 부모 중 86.7%는 "남창초등학교 입·전학 후 친구들이 아토피피부염에 대해 좀 더 이해하고 배려해준다"고 답했고, 70.0%는 "자녀의 스트레스가 줄었다"고 했습니다. 또 56.7%는 "자녀의 학습활동 집중도가 높아졌다"고 답했습니다.

아토피피부염 학생들은 '가장 필요한 프로그램'(복수 선택)으로 '보습제, 의료비 지원'(73.3%), '학생 맞춤형 급식관리'(70.0%), '환경 관리'(60.0%) 등을 꼽았습니다.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진은 "아토피피부염 학생을 대상으로만 사업을 운영하면 지속성과 확장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남창초등학교를 환경보건 전반을 아우르는 '환경보건특성화 학교'(가칭)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수원시는 남창초, 시 환경성질환아토피센터, 영통구보건소와 연구자료를 공유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시와 수원교육지원청은 2014년 폐교 위기에 놓였던 남창초를 국내 최초 '도심형 친환경 아토피 특성화학교'로 지정했습니다.

이어 학교 내 시설을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리모델링하고, 자연 친화적으로 주변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2013년 전교생이 82명에 불과했던 남창초는 친환경 아토피 특성화학교 지정 후 학생 수가 증가해 2016년에는 전교생이 142명에 이르기도 했으며, 현재 학생 수는 111명입니다.

남창초등학교는 아토피피부염 진단서가 있으면 수원시에 거주하는 누구나 전·입학할 수 있습니다.

[한웅희 기자 / mkhligh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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