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공모주 투자자 모시기' 경쟁 치열…삼성증권 '야간청약시스템' 도입·KB증권 '할인쿠폰 이벤트' 진행

【 앵커멘트 】
하반기 IPO 시장 열기를 타고 공모주 투자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이색 경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난 공모 시장을 잡기 위해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증권사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고진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올해 IPO 공모 금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연말까지 신규 상장 기업들이 공모를 통해 조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은 모두 20조 원.

역대 최대였던 지난 2010년의 2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IPO 열풍에 따라 공모주 투자자들을 잡기 위한 증권사들의 전략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은 낮 시간대를 활용하기 어려운 직장인들을 겨냥해 공모주 청약 마감 시간을 밤 10시로 늦추기로 했습니다.

통상 공모주청약은 오전 10시에 시작돼 오후 4시에 마감됩니다.

청약 시간을 6시간 연장하면서 총 12시간으로 늘린 겁니다.

청약 첫날 온라인 청약자가 그 대상으로, 다음 달 공모가 예정된 차백신연구소가 첫 주자입니다.

공모주 청약 고객들에게 주식 할인권을 주는 증권사도 있습니다.

KB증권은 주식투자 기능이 더해진 중개형 ISA를 통해서도 공모주 투자자 유치를 노리고 있습니다.

계좌를 개설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잔고를 유지하면 공모주 청약 한도를 2배로 늘려주기로 했습니다.

공모주 청약을 목적으로 주식을 시작하는 투자자들을 고객으로 유치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달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에 이어 다음 달에도 조 단위 공모주인 현대중공업과 카카오페이가 코스피 입성을 앞둔 상황.

초대형 공모주인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엔지니어링도 연내 상장이 예정돼 있습니다.

IPO 대어들의 상장에 발맞춰 공모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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